쿠친스키 페루 대통령 취임 ‘빈곤율 반토막 내겠다’

[코리아데일리 정다미기자]

▲ 사진=페드로 파브로 쿠친스키

새로운 페루 대통령으로 페드로 파브로 쿠친스키가 취임했다.

쿠친스키는 지난 달 치러진 투표에서 50.12%의 득표율로 게이코 후지모리(49.88%)를 4만 1,438표 차이로 누르고 당선됐다.

그가 소속된 변화를 위한 페루인당은 전체 130석 중 13석 밖에 차지하지 못한 상황이며 케이코가 대표로 있는 민중권력당과의 협력이 필요하다. 케이코가 대표인 민중권력당은 전체 의석 중 73석을 차지하고 있다.

쿠친스키는 월가 금융기관 임원 출신으로 중도 우파 성향의 친 시장주의자로 알려졌다.

다행히 민중권력당이 중도 우파 성향으로 정치·경제에 대한 성향이 비슷해 극심한 반대에 시달리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케이코 후지모리의 아버지인 알베르토 후지모리 전 대통령의 사면 여부가 민중권력당과 쿠친스키 대통령의 협력에 변수로 적용될 수 있다.

알베르토 후지모리 전 대통령은 일본인 이민 2세로 1990년 집권 후 1995년 재선에 성공해 1990~2000년까지 페루의 대통령으로 재임했다. 집권 초기 경제 성장을 이룩하며 큰 인기를 끌었으나 부정부패, 인권탄압, 정치 공작 등이 드러나며 삼선에 실패했고 2010년 25년 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쿠친스키 대통령은 후지모리 전 대통령을 사면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다만 가택 연금에 긍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페루 최고령 대통령으로 취임한 쿠친스키 대통령은 임기 5년 동안 현재 22%인 페루의 빈곤율을 10%대로 낮출 것을 약속했다.

그는 “경제적인 성장과 함께 인권신장도 이끌겠다”며 민간 투자 규제를 철폐하고 판매세를 인하하는 등 경제 살리기에 돌입했다.

쿠친스키 대통령은 사회간접자본 확충을 통해 300만 개의 일자리 창출에 힘쓰는 한편 광산업을 다시 활성화 시킬 전망이다.

또 경찰력을 강화하고 교정시설을 확대하는 등 범죄와 전쟁을 선포했다. 특히 가장 큰 사회문제로 꼽히는 마약과의 전면전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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