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올림픽] 러시아 퇴출 ‘종목별 단체에 결정 맡겨’

[코리아데일리 정다미기자]

▲ 사진=IOC 홈페이지

리우 올림픽에 러시아의 출전 여부가 결정됐다.

24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긴급 집행위원회를 열고 러시아의 리우 올림픽 출전 금지에 대한 결론을 내렸다.

IOC는 러시아의 리우올림픽 출전 여부를 각 종목별 국제경기단체의 판단에 맡기기로 결정했다.

이러한 결정에 러시아에 대한 징계가 약하고 중대한 결정을 각 종목별 단체에 떠넘기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됐다.

IOC 위원장 토마스 바흐는 “러시아 올림픽위원회에 매우 엄격한 잣대를 들이댔다”고 해명했다.

현재 국제육상경기연맹(IAAF)과 국제역도연맹(IWF)에서 러시아의 리우 올림픽 출전을 금지했다.

IWF는 러시아와 함께 카자흐스탄, 벨라루스도 리우 올림픽 출전을 금지시켰다.

IAAF는 지난해 11월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러시아 육상 선수들이 금지약물을 사용했고 정부가 이를 묵인했다고 발표하자 러시아 선수들에게 국제대회 출전 금지 처분을 내렸다.

이에 반발한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와 러시아 육상 선수 68명이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했으나 CAS는 러시아 육상 선수들의 리우 올림픽 출전 금지 처분 취소 소송을 기각했다.

지난 19일 WADA는 러시아 정부가 2012년 런던올림픽, 2013년 모스크바 세계육상선수권대회, 2014년 소치올림픽 등 주요 스포츠 대회에서 도핑 샘플 중 양성을 숨겼다고 밝히자 러시아 전체 선수의 리우 올림픽 출전 금지가 도마에 올랐다.

CAS가 러시아 육상 선수들의 국제대회 출전 금지에 지지하며 리우 올림픽에 러시아 선수 전체가 출전하지 못할 것이라는 추측됐으나 각 종목 단체 결정에 따른다는 조건부 퇴출로 결정 났다.

얼마 남지 않은 올림픽 개막으로 인해 사실상 다른 종목들에서 러시아의 출전을 금지시킬 가능성이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의 출전을 금지시킬 경우 전체 경기 일정을 다시 정비해야 하는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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