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올림픽] 러시아 육상 도핑 ‘퇴출’..‘IOC 25일 결정’

[코리아데일리 정다미기자]

▲ 사진=IOC 홈페이지

러시아 대표팀의 리우 올림픽 출전에 적신호가 들어왔다.

21일 밤(한국시간)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가 러시아 육상 선수들의 리우 올림픽 출전 금지 처분 취소 소송을 기각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세계반도핑기구(WADA)는 러시아 육상 선수들 금지약물을 사용했다고 말하며 러시아 정부와 연관돼있다고 공개했다.

이에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이 러시아 선수들에게 국제대회 출전 금지 처분을 내렸다.

이에 반발한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와 러시아 육상 선수 68명이 CAS에 제소했다. 이들은 약물과 관계없는 선수들에게까지 이런 결정을 내리는 것은 부당하다고 소호했다. 그러나 CAS는 IAAF의 손을 들었다.

러시아 육상의 얼굴인 장대높이뛰기 선수 옐레나 이신바예바(34)는 CAS의 결정 직후 인터뷰에서 “육상 장례식을 열어줘서 고맙다. 속 보이는 정치적 결정이다” 비판했다.

또 자신의 SNS에 “다른 나라 육상선수들은 금메달 희망이 생겼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을 것이다”며 “그들은 가짜 금메달을 딸 희망에 부풀어 있다”고 말해 화제가 됐다.

한편, 지난 19일 WADA는 러시아 정부가 2012년 런던올림픽, 2013년 모스크바 세계육상선수권대회, 2014년 소치올림픽 등 주요 스포츠 대회에서 도핑 샘플 중 양성을 숨겼다고 밝혔다.

이에 같은 날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집행위원회를 열고 러시아의 리우 올림픽 출전 금지에 대한 법적 검토을 했다. 또 스포츠 행사나 회의 개최지에서 러시아를 제외하는 것도 함께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IOC는 CAS의 결정을 변수로 꼽으며 해당 결정을 참고할 것이라 밝혔다.

오는 25일 IOC는 집행위원회를 열고 러시아 대표팀 전체의 리우 올림픽 출전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CAS가 러시아 육상 선수들의 국제대회 출전 금지에 손을 들며, 러시아 선수 전체의 리우 올림픽 출전 금지 가능성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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