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회장 윤명선 “3년간 강도 높은 개혁” CISAC 가입국 서열 3위로 도약

[코리아데일리 정구영기자]

음악저작권신탁관리단체인 한국음악저작권협회(이하 음저협)가 글로벌화, 디지털화, 징수확대 등을 목표로 약 3년간 강도 높은 개혁을 추진한 결과 국제저작권협회(CISAC)로부터 인정받는 세계적인 단체로 성장했다.

최근 코리아데일리가 입수한 ‘19대 집행부 주요 개선사항’ 문서에 따르면 음저협은 22대 회장 윤명선(대표작 ‘어머나’ ‘서쪽하늘’ 등) 취임 이후 ‘2015 문체부 신탁관리단체 경영평가’에서 우수단체 선정된 것은 물론 징수확대팀 신설, 회장 연임 금지 정관 개정, 각종 회계내역 홈페이지 공개 등 세계 최초 개혁 사례를 만들어내며 주목받고 있다.

▲ 22대 회장 윤명선
개혁안은 크게 ▲ 재정증가 ▲ 디지털 전산시스템 구축 ▲ 내부개편으로 나눌 수 있는데, 구체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다.

▲ 재정증가

수수료 인하율을 전 세계 14위에서 4위(평균 관리수수료 오율 11.27)로 열 계단이나 상승시켰고, 저작권료 징수를 극대화해 윤 회장 취임 2년 만에 징수금액이 226억 원이나 증가하는 결과를 얻었다.

뿐만 아니라 유흥, 단란주점, 노래연습장 등 3500여개 업소를 추가 개발하여 만성 지부적자 두 달 만에 흑자로 전환시켰고, 일반회계 98억 절약 및 협회 빚 6억 청산에 성공했다. 윤 회장은 임기 동안 250억 절약을 목표로 삼고 있다.

▲ 디지털 전산시스템 구축

1400억에 달하는 전체 회계내역(신탁회계, 일반회계, 특별회계)을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분류에 따라 모든 회원과 직원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또한 유흥, 단란주점, 노래방에서 사용되는 노래를 홈페이지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디지털 시스템을 구축해 모든 회원이 열람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로그데이터 수집 용역비 절감 효과도 가져왔는데, 그 액수가 자그마치 연간 3억 원이나 된다.

▲ 내부 개편

가장 큰 내부변화는 투명하고 청렴한 협회운영을 위한 정관 개정이다. 음저협은 능력 중심의 수평적 조직인사를 단행해 연공서열을 타파함과 동시에 2015년부터 회장직에 한해 연임을 금지하는 조항을 포함시켜 회장 재선에 따른 각종 청탁이나 이권 개입을 차단했다.

회장의 저작권료 지급 내역서도 매월 홈페이지에 공개해 그동안 끊이지 않던 ‘회장 프리미엄’에 대한 의혹과 불신을 해소하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공채직원 채용을 법제화해 직원채용 공정성을 강화하는 한편 공채 2차 면접 시 임직원 20명 이상의 현장투표 면접심사단을 추가 구성해 채용비리도 최소화했다.

협회의 글로벌 도약과 서비스 증진, 직원 간 소통을 위한 개편도 이루어졌다. 전 직원을 대상으로 영어강의와 민원응대 교육을 실시하고, 주 2회 사내방송에서 나온 내용을 지부에 공유하고 있다.

징수목표 20000억 추가 달성을 위한 징수 확대팀과 징수 극대화를 위한 비대중 전략팀 신설, 예산통제 디지털 전산시스템과 통합자금관리시스템의 구축, 기존 홈페이지 전면개편 및 기능강화, 전자결재 시스템 그룹웨어 도입 등 다양한 시도에 나선 것도 눈길을 끈다.

이외에도 음저협은 외국인 및 외국국적동포 중 국내거소자의 정회원 승격자격을 부여하거나 첫 정회원 음반출판사를 탄생시키는 등 문턱 낮추기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해 4월에는 협회 설립 50년 만에 2만 번째 회원을 받아 현재까지 2만 3천여 명 회원을 보유한 상태다.

이 같은 개혁 내용 중에는 세게 최초, 세계 유일의 사례가 7개나 된다. ▲ 14000억 회계 내역 실시간 공개 ▲ 실시간 노래방 사용곡목 확인 시스템 ▲ 전송매체 월단위 곡별정산 실시 ▲ 징수확대팀 신설운영 ▲ ‘종이 없는 회의’ 위한 전 직원 아이패드 지급 ▲ 회장 연임금지 정관 개정 ▲ 회장 저작권료 상세내역 홈페이지 공개가 그것이다.

그야말로 괄목할만한 성과가 아닐 수 없다. 윤 회장의 소신 있는 개혁이 음저협을 새롭게 조명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는 평가다. 윤 회장은 2017년까지 예정된 임기 내에 더욱 개혁하여 저작권 음악시장 활성화에 이바지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음저협은 지난 5월 CISAC의 공식 요청으로 ‘아시아 태평양 음악창작자 컨퍼런스’에서 그간의 혁신 경영개혁 사례를 발표하며 세계적 단체임을 인정받은 바 있다. 담당자들은 이 자리에서 세계 4위의 낮은 수수료를 실현해 음악저작권자의 권익을 크게 향상시킨 그간의 과정과 일반회계를 포함한 1420억 원의 회계 전체를 온라인에 실시간으로 공개하는 파격적인 개혁을 실현시킨 사실을 공개해 각국의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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