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이 최경환에 50억 건넸다”VS 최경환“10원도 받은 적 없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61)이 검찰 수사를 앞두고 최경환 새누리당 의원(61)에게 50억원의 금품을 건넨 정황을 검찰이 포착했다고 한 언론매체가 보도했다.

아시아투데이에 따르면 최 의원 외에도 신 회장 측이 금품로비를 벌인 단서가 나온 또 다른 복수의 정치인이 검찰 수사선상에 올라 있는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예상된다.

사정당국 관계자에 따르면 롯데그룹 비자금 조성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박찬호 부장검사)와 특수4부(조재빈 부장검사), 첨단범죄수사1부(손영배 부장검사)는 신 회장이 지난해 7월 이른바 ‘왕자의 난’이 시작된 이후 정치권에 금품로비를 벌인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 중이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신 회장 측으로부터 최 의원에게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 사이 50억원의 금품이 건네진 사실을 확인했다. 검찰은 이미 신 회장이 계열사 중 어느 곳을 통해 해당 비자금을 조성했는지, 자금출처는 물론 돈이 전달된 정확한 시기까지 특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의원은 대구고 동문인 소진세 롯데그룹 정책본부 대외협력단장(65)과 노병용 롯데물산 대표이사(65) 등과 대구 아너스 클럽에서 정기적 모임을 가지며 친분관계를 유지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소 단장과 노 사장은 신 회장의 핵심측근으로 분류되는 인물들이다.

매체는 검찰이 최 의원에게 불법 정치자금 수수에 따른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와 함께 포괄적 뇌물죄 적용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

하지만 최 의원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으로부터 로비 자금으로 50억원을 받았다는 보도에 대해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강력하게 반발했다.

최 의원은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롯데그룹으로부터 10원 한푼 정치후원금 조차 받은 사실이 없다"며 "서울중앙지검 3차장도 언론보도가 전혀 사실 무근이라고 밝혔다. 해당 언론사와 기자에게는 엄중한 민 ·형사상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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