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버셜스튜디오 인천유치 불발은 롯데그룹 총수 일가의 비자금 때문

[코리아데일리 문지현 기자]

롯데그룹의 비자금 조성 등 비리 혐의를 수사 중인 검찰이 유니버셜스튜디오 조성 사업 과정에서 수십억원대 투자금이 빼돌려진 내용이 밝혀지면서 인천 송도 불발의 원인이 밝혀졌다.

이에 앞서 금년 초 미국 NBC유니버설 본사 한 관계자는 “한국수자원공사가 개발하는 경기도 화성 송산그린시티의 국제테마파크 복합개발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유니버설스튜디오스코리아'(USK)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발표했지만 이는 일방적인 발표로 원안대로 국제도시로 조성중인 인천 송도에 설립하는 것을 추진 중이다”고 밝히면서 인천 송도 유치가 주목을 받았다.

▲ 미스터리속에 담긴 유니버셜스튜디오 인천 유치 불발은 롯데 비자금 때문인 것으로 검찰 수사 결과 밝혀졌다
미국 NBC유니버설 산하 유니버설 파크&리조트 측은 코리아데일리 미국 통신원을 통해 “우리는 한국수자원공사와 어떠한 사업적 관계도 맺고 있지 않다”면서 “아무런 계약도 없이 일방적으로 화성에 유니버셜 스튜디오를 건설하기로 했다는 자체는 허위이며 이에 대해서 즉각 한국수자원공사측에 항의를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와 함께 이 회사 관계자인 톰 슈로더는 이메일을 통해 “우리는 한국에 유니버설 스튜디오를 조성하기 위한 기회를 갖고자 계속 노력해왔으며 진행하고 있다”면서 “수자원공사와 계약을 하거나 구체적인 협의를 한 적은 없으며 현재 타당한 지역으로 검토 중인 곳은 여러 곳이 있으나 본사입장에서는 당초 건설하려던 인천 송도를 최적의 유력지로 보고 협의를 계속하고 있다.”고 인천 송도를 유니버셜 스튜디오 건설의 유력지로 밝혀 인천 송도에 건설이 될 것을 암시했다.

그러나 이러한 사업계획은 당시 미국 측은 적극성을 띠고 있지만 어찌된 영문인지 해당 관청인 인천시의 관계자가 이 내용을 알린 일부 업체에 강력히 항의를 하는 등 인천 송도 유니버셜스튜디오 계획자체는 아직도 미스터리에 쌓여 있다.

이러한 미스터리는 롯데 그룹을 수사하는 검찰의 수사 결과로 일부 내용이 밝혀지기 시작했다.

현재 검찰이 주목을 하는 이유는 세계 2대 테마파크로 불리는 유니버셜스튜디오는 롯데그룹이 부동산 개발 자회사인 롯데자산개발을 통해 유니버셜스튜디오 조성사업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자산개발은 지난 2010년 이 사업을 전담할 별도 업체를 세우고 81억 원을 투자했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측근으로 '금고 지기' 중 한 명인 롯데자산개발 김창권 대표가 이 업체의 대표를 맡았다.
그런데 사업 6년만에 롯데자산개발이 81억 원을 들여 확보한 지분은 '휴지 조각'이 됐고 투자금의 행방은 알 수 없는 상황에 대해 검찰의 수사는 진행이 되고 있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롯데자산개발이 투자금 명목으로 유니버셜스튜디오 개발 업체에 납입한 뒤 다시 돌려받는 수법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의심하고 이에 대한 수사를 진행중에 있다”고 밝혔다.

현재 검찰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측근인 김창권 대표가 비자금 조성에 관여했는지 수사 중이어서 유니버셜스튜디오를 둘러 싸고 건설 뒤배경이 밝혀질지 주목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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