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혼(卒婚)·해혼(解婚), 결혼문화의 새로운 풍습

[코리아데일리 정다미기자]

▲ 사진=온라인커뮤니티

신조어 ‘졸혼’이 누리꾼들 사이에 화제다.

8일 방송된 KBS2 ‘여유만만’에서 ‘졸혼’에 대한 주제로 조영구, 이다도시, 이상해 등 출연자들이 토론을 나눴다.

‘졸혼’이란 ‘결혼을 졸업한다’는 뜻으로 부부간 합의에 따라 서로 떨어져 지내면서 결혼의 의무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생활하는 방식이다.

일본에서 2000년대 초부터 중년 부부 사이에 확산되고 있는 문화로 법적으로는 혼인 관계가 유지되고 있지만 각자 따로 살면서 개인 생활을 즐긴다.

2004년 일본에서는 스기야마 유미코가 「졸혼을 권함」이라는 책을 출판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혼은 아니라는 점이 별거와 비슷하지만 양 당사자 간 합의에 의해 이루어진다는 점이 다르다.

비슷한 의미로 결혼을 해지한다는 뜻의 ‘해혼’이 사용되기도 한다.

프랑스에서는 ‘세파라숑’이라는 것이 있으며 보통 이혼 전 단계로 인식한다.

법적으로 부부관계를 유지한 채 따로 살다가 다시 만나거나 아예 법적으로도 이혼을 하는 것이다.

미혼남녀 548명을 대상으로 ‘졸혼’에 대한 인식을 설문조사 했다.

이중 57%는 ‘긍정적’이라 답했으며 40%는 ‘부정적’, 3%는 ‘모르겠다’고 응답했다.

이들에게 ‘결혼 후 졸혼 의향이 있냐’는 질문을 했고 남성의 54%와 여성의 63%가 ‘졸혼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졸혼이 필요하다고 느끼는 이유’로는 57%가 ‘결혼생활 동안 하지 못했던 것을 노후에라도 하고 싶어서’라고 응답했다.

그 뒤를 이어 ‘배우자의 간섭을 피하기 위해서’(22%), ‘사랑이 식은 상태로 결혼생활을 유지할 것 같아서’(18%)가 이유로 꼽혔다.

‘졸혼’과 ‘해혼’이 결혼 문화의 신 풍속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코리아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