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재 감독, 선수 허웅-허훈 ‘삼부자의 도전’

[코리아데일리 정다미 기자]

▲ 사진=밴스튜디오 워커힐점

농구 대표팀에서 허재 감독과 두 아들 허웅과 허훈이 만난다.

지난 달 14일 ‘2016 대한민국 남자 농구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허재(50)가 선임됐다.

이후 21일 발표된 24명 예비엔트리에 허재의 장남 허웅(22. 원주 동부 프로미)이 24명 예비엔트리에 포함되며 눈길을 끌었다.

기존 24명의 예비엔트리에 박찬희(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가 부상 재활을 이유로 대표팀에 빠지게 되면서 허훈(20)이 합류했다.

한국 프로스포츠 사상 처음으로 삼부자가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게 됐다.

허재 감독은 “감독과 선수 관계를 철저히 지킬 것”이라며 “다른 선수들과 차별없이 대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허웅은 “지도자로서 엄하신 것을 잘 알고 있다”며 “각오를 단단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생 허훈은 “아버지나 형에게 누를 끼치게 되기 때문에 더 열심히 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또 “처음으로 아버지에게 농구를 배우게 돼 기대되면서도 주변의 시선 때문에 부담이 된다”며 솔직한 마음을 밝혔다.

대표팀은 6일부터 오는 21일까지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합숙 훈련에 돌입한다. 이들은 3일 정도 웨이트 훈련을 마친 뒤 다음 주부터 본격적인 전술 훈련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23일부터 31일까지 대만에서 열리는 ‘제38회 윌리엄 존스 컵’에 출전한다.

아버지 허재와 아들 허웅·허훈이 감독 허재와 선수 허웅·허훈으로 만나 어떤 성과를 보여줄지 큰 기대와 관심이 모이고 있다.

한편, 혀웅과 허훈은 각 2012년과 2014년 KB국민은행 대학농구리그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받았으며 세계남자농구선수권대회 국가대표로 활약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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