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암동 화재 ‘아들 찾아 헤매다 전신 화상’..부성애 뭉클

[코리아데일리 정다미 기자]

▲ 사진=온라인커뮤니티

광주 북구 운암동에서 화재가 나 1명이 숨지고 1명이 위독한 상태이다.

6일 오전 2시 28분께 광주 북구 운암동의 한 아파트 6층 A(43) 씨의 집에 불이나 148.5㎡를 태우고 30여분 만에 진화됐다.

A 씨의 아들(17)은 욕실에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A 씨는 전신에 3도 화상을 입어 치료를 받고 있다.

인근 주민은 “화재 당시 아들의 이름을 부르는 것을 들었다”고 말했다.

A 씨가 먼저 집에 불이난 것을 알고 아들을 찾아 헤매다 큰 화상을 입은 것으로 추정된다.

평소 이들은 집에서 강아지 1마리, 고양이 2마리를 키우고 있어 동물냄새를 지우기 위해 거실에 향초를 피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 현장에서 동물들의 사체도 발견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거실에 피워둔 향초를 동물들이 건드리며 불이 시작된 것으로 파악하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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