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야모야병 김양 흉기로 위협한 사람 ‘공채 개그맨’

[코리아데일리 정다미 기자]

▲ 사진=YTN 방송 캡처

모야모야병에 걸린 김모(19) 양을 위협한 사람이 개그맨 출신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5일 오후 11시 52분께 경기도 의정부시내 골목에서 김 양을 흉기로 위협한 A(30) 씨가 공채 개그맨으로 밝혀졌다.

A 씨가 흉기로 위협하자 김 양은 놀라서 도망쳤고 집에 도착한 뒤 강도 사실을 알리고 쓰러졌다.

김 양은 뇌혈관이 좁아져 뇌경색·뇌출혈을 일으키는 희귀·난치성 질환인 모야모야병을 앓고 있었다.

모야모야병으로 인해 쓰러진 김 양은 뇌에 물이 차 3번의 수술을 받았으나 아직 깨어나지 못하고 있다.

경찰은 A 씨를 지난달 7일 긴급체포 했으며 CCTV 영상과 현장에 있던 담배꽁초 등 증거물을 토대로 A씨를 구속하고 검찰에 송치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만취해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

한편, A 씨는 2009년 연극배우로 활동하다 2011년 한 방송사의 개그맨 공채로 합격해 개그 프로그램에 출연해왔다.

현재는 활동을 하고 있지 않으며 사기를 당해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 피해자와 합의 시도도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6일 의정부지검은 범죄피해자구조심의회를 열어 김 양이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는지 여부를 결정한다.

김 양의 가족들은 수천만 원에 달하는 병원비로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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