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동구 셋방 살인 ‘여장남자’..동종 전과로 7년 복역

[코리아데일리 정다미 기자]

▲ 사진=SBS 방송 캡처

부산 셋방에서 발견된 시신을 살해한 범인이 ‘여장 남자’로 알려졌다.

3일 오후 4시 30분께 부산 동구의 한 셋방에서 남성 2명의 시신이 발견됐다.

집주인이 방에서 냄새가 많이 나고 불러도 대답이 없어서 창문을 통해 안에 들여다봤다가 시신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셋방에 혼자 살던 남성 김모(66) 씨는 집주인에게 ‘다른 사람에게 문을 열어주지 말라’는 말을 하고 자취를 감췄다.

경찰은 김 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김 씨가 알코올 중독 치료를 받았던 경남 양산의 한 정신병원에서 그를 체포했다.

김 씨는 경찰 조사에서 충격적인 사실을 털어놨다.

평소에 김씨는 여장을 하고 다녔으며 피해자 김모(58) 씨와 이모(45) 씨와는 부산역에서 처음 만났다.

노숙자였던 김 씨와 이 씨는 여장남자인 김 씨를 여자로 오해했고 ‘우리 집에 가서 술 한 잔 하자’는 유혹에 넘어가 김 씨의 집으로 향했다.

경찰 조사에서 김 씨는 피해자 김 씨와 이 씨가 서로 먼저 잠자리를 갖겠다고 싸우며 욕을 하자 홧김에 살해했다고 말했다.

이 씨는 스카프로 목이 졸려 살해됐으며 김 씨는 목과 가슴 등 27곳이 흉기로 찔려 살해됐다.

한편, 피의자 김 씨는 지난 2008년 6월에 여장을 한 뒤 남성을 유인해 유사 성행위를 가진 뒤 목 졸라 살해했다.

이 사건으로 7년 동안 교도소에 복역 후 지난해 6월 출소를 했다.

경찰은 김 씨에 대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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