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환 "그림 모두 진품이다" vs 경찰 "그림 전부 위작"..진실은?

[코리아데일리]

경찰이 위작이라고 판정한 이우환 화백의 작품 13점에 대해 이 화백이 모두 진품이라고 반박했다. 이 화백이 직접 2번이나 감정을 거친 뒤에 나온 결론이라 논란이 일고 있다.

▲ 온라인커뮤니티

경찰이 압수수사 중인 이우환 화백(80)의 작품 13점이 모두 '위작'이라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발표가 나온 시점에서 진위검증을 위해 경찰에 2차 출석한 이 화백은 "재료 부분을 유심히 보기 위해 확대경을 갖고 왔다"면서도 "(하지만) 확대경으로 안 봐도 (내 작품은) 안다"고 밝혔다.

29일 오후 이 화백은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작품의 진위검증을 위해 피해자 겸 참고인 신분으로 2차 출석해 본인이 확인한 작가확인서에 대해 "그런 거 하나도 없다"면서 "하나도 없으니까 다시 확인하고 얘기할 것"이라면서 자신의 주장을 내세웠다.

당시 경찰에 출석한 이 화백은 이틀 동안의 입장 변화와 어떤 부분을 확인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오늘 (위작논란 작품들을) 보고 다 말씀드리겠다"면서 "내가 본 것 하고 내가 그려온 것을 맞춰보고 내 생각을 정리해야 할 것 같다. 진지하게 판단을 하기 위해…"라고 말했다.

경찰은 이 외에도 현씨 등이 위조해 국내에서 유통된 위작들의 유통 경로를 추적하고 위조에 관여한 이들을 계속해서 쫓을 예정이다.

또 13점 중 유통판매책이 보관하던 8점과 경매에 의뢰된 1점은 아직 위조범이 특정되지 않아 안목 및 과학감정 결과를 토대로 수사할 것으로 판단된다.

이 화백을 다시 부르거나 진품을 추가로 확보해 감정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이 화백은 그동안 작가 감정을 배제한 채 경찰이 위작 수사를 하는 것에 불만을 가져왔다.

또 직접 보지 못하고 사진만 봤음에도 그림들이 모두 진품이라고 주장했고, 그림들을 본 후에도 자신의 입장을 그대로 주장했다. 이 화백은 내일 기자회견을 열어 공식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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