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밀양사건, 끝까지 매달렸던 경찰이 해결사..'시그널의 실제'

[코리아데일리]

서울 초안산에서 고등학생 22명이 여중생 2명을 집단 성폭행한 사건은 자칫 묻힐 수도 있었던 사건이었으나, 3년이 넘도록 끈질기게 매달린 한 수사관 덕에 범행이 사회에 밝혀질 수 있었다.

▲ tvN 시그널 캡쳐

12년 전 밀양 여중생 성폭행 사건과 닮아 '제2의 밀양사건'이 될 수도 있었지만 이 수사관의 노력으로 결국 5년 만에 가해자들이 법의 심판을 받게됐다.

경찰과 검찰 등에 따르면, 지난 2012년 8월 서울 도봉경찰서에 근무하던 김장수 경위는 고등학생들의 집단성폭행 사건을 수사하던 중 놀랄 만한 소식을 들었다.

당시 고등학생 집단성폭행 사건을 수사하던 김장수 경의는 피의자 한 명이 "본인을 제외한 다른 피의자들이 1년 전 또다른 여중생들에게 집단 성폭행을 했다"는 말을 전해 들었다.

김 경위는 피해자인 여중생들을 찾아냈지만, 이들이 입을 열지 않아 당시 사건은 내사중지로 결론 났다.

이후 김 경위는 정기인사로 다른 경찰서로 전출을 갔음에도 이 사건을 잊지 않았고, 올해 초 이 사건은 본인이 직접 해결하고 싶다며 도봉서로 돌아왔다.

형사 출신이지만, 이 사건을 맡을 수 있는 여성·청소년 전담수사팀에 자원해 그는 사건을 맡을 수 있게 됐다.

그 후 지난 2월 결국 피해자 A 양의 입을 열 수 있었다. 3년 동안 피해 학생들과 끊임없이 연락을 주고받으며 스스로 말문을 틀 수 있도록 기다린 공이 컸다.

과거 밀양 사건의 경우 피의자에게 봐주기 수사를 했다는 논란이 일었으나, 이번 사건은 수사관의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노력과 집념, 사명감 덕에 피의자들의 범행이 세상에 알려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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