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패산, 혼자 살던 50대 등산객 사망 ‘옷이 벗겨져 있어’

[코리아데일리 정다미 기자]

▲ 사진=채널A 방송 캡처

의정부시 사패산에서 50대 여성 등산객이 사망한 상태로 발견됐다.

8일 오전 7시 10분경 등산객 정모씨(55)가 의정부 사패산 8부 능선 호암사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정씨는 돗자리 위에서 신발을 신은 채 엎드린 상태였다.

정씨의 주변에는 정씨가 먹던 막걸리, 김치, 과자 등 음식물이 있었으며 소지품 일부가 사라졌다. 사라진 소지품에는 정씨가 등산을 하기 전 음식을 구매할 때 사용한 신용카드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는 특별한 외상 흔적이 없어 지병으로 숨진 것으로 추측했으나 감식 결과 목의 표피가 벗겨져 있고 목이 졸렸을 때 각막에 나타나는 반점인 일혈점이 나타나 살해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또한 웃옷 약간과 하의가 엉덩이 중간정도까지 벗겨진 상태여서 성폭행 후 살해당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가중시켰다.

경찰은 정확한 성폭행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시신을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다.

정씨는 7일 오후 12시 30분경 의정부역 인근 마트에서 신용카드로 음식을 구입한 뒤 혼자 사패산을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씨가 혼자 등산을 하는 데 돗자리와 음식물을 챙겨간 것과 주 등산로가 아닌 인적이 드문 곳을 선택한 것 등 의문에 대해 정씨의 주변을 조사해 경위를 파악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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