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 섬마을 여교사, 주민 인터뷰 “꼬리쳤다”

[코리아데일리 정다미 기자]

신안군에서 여교사를 학부모와 주민들이 성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20대 여교사는 학부형 박모씨(49), 주민 이모씨(34), 김모씨(38)에게 성폭행을 당했다.

식당에서 밥을 먹던 여교사에게 마을 주민들이 술을 먹자고 권했고 여교사가 술에 취하자 관사에 데려다 준다는 명목으로 관사에 들어가 차례로 성폭행을 했다.

신안군은 1004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천사의 섬이라고 불리며 관광지로 이름을 알린 터라 더 충격을 더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마을 주민들이 인터뷰한 내용이 방송에 보도되며 더욱 논란이 가중됐다.

▲ 사진=채널A 방송 캡처

마을 주민 A씨는 “이것이 계획적인 일이 아니라 좋은 일을 하려다가 그렇게 된 것 아닙니까”라며 피의자들을 옹호했다.

또 마을 주민 B씨는 “남자들이니까 아시잖아요. 혼자 사는 남자들이”라며 “80이라도 그런 유혹 앞에서는 견딜 수도 없어”라며 여교사가 유혹을 해 어쩔 수 없이 발생한 사건이라고 생각을 밝혔다.

또한 마을 주민 C씨는 “여자가 꼬리 치면 안 넘어올 남자가 어디 있어”라며 “어린 애도 아니고 그 시간까지 같이 있을 때는..”라며 피해자인 여교사에게 잘못이 있다고 말했다.

마을의 상인 D씨는 “뭐 서울에서는 묻지마 해서 막 사람도 죽이고 토막 살인도나고 그러는데 젊은 사람들이 그럴 수도 있는 것이지”라며 “그렇게 생각하면 갈 데가 하나도 없지”라고 대수롭지 않은 일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 상인은 “걱정되면 안 오시면 되죠. 무슨 걱정이에요. 그러면 서울에도 안가야 되겠네. 부산에서 토막살인 사건 나고 그러면 부산도 안가야 되겠고”라며 “그렇게 생각하면 이 세상 살 곳이 어디 있어요”라고 덧붙였다.

마을 주민 E씨는 “쉽게 마해서 공무원 아닙니까”라며 “공무원이 어떻게 처녀가 술을 떡 되게 그렇게 먹냐고”라며 여교사의 행동이 잘못됐다고 말했다.

한편, 여교사를 성폭행한 혐의로 조사 중인 김씨는 2007년 대전에서 발생한 성폭행의 용의자로 밝혀졌다.

경찰 조사 결과 9년 전 대전에서 발생한 성폭행 사건의 용의자와 김씨의 DNA가 일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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