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야당 맞선 새누리당 “어찌하오리까?”

[코리아데일리 이수돈 기자]

31일, 20대 국회의 최대 현안인 국회의장을 비롯한 각 상임위원장 인선을 놓고 여야가 원구성에 의견차를 드러내면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 당 공조가 20대 국회의 최대 현안으로 떠 올랐다.

이에 앞서 여야 3당 원내수석부대표가 20대 국회 임기가 시작된 지 이틀째인 31일 전날(30일)에 이은 회동을 갖고 20대 국회 원(院)구성과 관련한 실무협상을 진행하고 있지만 합의 도출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31일 여야 원내수석부대표들은 20대 국회 법정 개원일(6월7일)에 맞춰 국회의장단을 선출하겠다고 다짐했던 만큼 이 날 재회동에서 유의미한 성과가 도출에 기대를 걸었지만 아무런 성과를 내지 못하고 힘겨루기가 점차 심화되는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새누리당 김도읍, 국민의당 김관영(왼쪽부터) 등 여야 3당 원내수석부대표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 안승희 사진기자)
이러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내달 7일로 예정된 국회의장단 선출과 관련해 의원들의 자율투표를 추진하기로 하면서 새로운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이는 20대 국회 원(院)구성이 새누리당과 더민주 간 국회의장직을 둘러싼 쟁탈전으로 지지부진한 가운데 더민주를 비롯한 야당의 새누리당을 압박하려는 전략적 차원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국회법에 따르면 국회의장단은 무기명 투표를 통한 재적의원 과반수 득표로 선출되지만, 그동안 국회는 관례적으로 원내 제1당에서 추대한 국회의장 후보를 본회의 표결로 확정지어왔으나 이번 20대 국회에서는 '여당'인 새누리당과 '원내 1당'인 더민주 간 국회의장을 차지하기 위한 수 싸움이 치열한 상황이기에 더불어민주당 정세균 의원이 국회의장 자리를 찾지할 공산이 높다.

이와는 별도로 3당 원내수석은 20대 국회 임기 첫날이었던 30일 국회에서 1시간여 동안 협상을 진행했지만, 국회의장직과 주요 상임위원장직(법제사법위·운영위·예산결산특별위)을 두고 '집권여당'인 새누리당과 '원내 1당'인 더민주간 이견을 보이면서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국회는 공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같은 현상은 더민주가 국회의장직 배분은 별도로 논의하고, 기획재정위-정무위, 법사위-운영위-예결특위 등 이른바 '알짜배기 상임위' 중 각각 1곳씩 위원장직을 요구하고 있기에 해결하기 까지는 첩첩산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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