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호 법안 놓고 여야 의원들 신경전 로또 복권의 행운은?

[코리아데일리 이수돈 기자]

30일 20대 여소야대 20대 국회가 시작되면서 20대 국회 첫 법안접수를 두고 의원들 간의 경쟁이 치열하는 등 1호 법안 접수를 위해 복도에서 밤까지 지새운 진풍경을 연출했다.

30일부터 지난 4·13 총선을 통해 당선된 여야 300명의 국회의원은 앞으로 4년간 민의의 대변자로서 본격적인 의정활동을 시작해 19대와는 또 다른 국회의원상이 새롭게 조명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30일은 국회의원으로서 의원회관에 입주를 하고 보좌관 등록을 하는 등 의정활동을 위한 준비 기간을 갖은 후 개원식을 열고 20대 국회의 막이 오른다.

▲ 30일 20대 국회가 막이 오르면서 여소야대 국회의 새로운 풍속도가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사진출처= 국회공보관실)
앞서 전날(29일)에는 의원회관에 있는 각 방에 20대 국회의원들의 명패를 바꿔 달고 도배작업이 진행하는 등 분주하게 움직였다.

그러나 힘찬 출발을 선언하고 본격적인 의정 활동에 나서지만 개원은 순탄치 않을 모습이다.

이는 여야는 국회의장단과 상임위원장 배분, 상임위원 정수 조정 등 원 구성에서부터 진통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국회법에 따르면 총선 후 새로 구성된 국회는 임기 개시 후 7일 이내에 최초 임시회를 실시해야 한다. 임시회 이후 3일 이내에는 상임위원장 선출을 하게 돼 있다. 정치권은 13대 이후 한 번도 법정 시한을 지켜 원 구성을 마무리 한 적이 없어 이번 20대도 마찬가지 악순환이 되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계의 한 전문가는 “여야는 다음달 5일 본회의를 열어 의장단을 선출하게 돼 있고 7일 상임위원장 배정을 해야 하지만 여야간 원 구성 협상도 본격적으로 진행되지 않아 본회의 개최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면서 “앞서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등 여야 3당은 다음달 14일까지 원구성을 마무리 짓는 것으로 합의했지만 약속대로 진행될 수 있을지 미지수이다”고 밝혔다.

이러한 20대 국회의 진통속에 20대 국회 임기와 함께 법안 등록도 30일 시작되기에 제출 1호 법안은 2000001번 숫자가 붙는데 박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통일경제파주특별자치시의 설치 및 파주평화경제특별구역의 조성·운영과 지원에 관한 특별법'이, 2호 법안(2000002)은 배덕광 새누리당 의원의 '빅데이터의 이용 및 사업 진흥에 관한 법률'을 놓고 치열한 쟁탈전 속에 1호 법안이 정해졌다.

이런 결과를 낳은 것은 더불어민주당 박정 의원의 보좌관진이 밤새 자리를 지켜야하기 때문에 옷가지와 마실 물, 침낭까지 챙겨왔다.

노력의 결실 속에 1호 법안 접수는 더불어민주당 박정 의원이 선점했고 새누리당 배덕광 의원 보좌진은 3시간 차이로 아깝게 1호 법안을 놓쳤다.

이처럼 의원과 보좌진들이 고생을 마다하지 않는 이유는 통과시키려는 법안에 힘을 싣기 위해서이다.

즉, 20대 국회 1호 법안으로 제출하게 되면 국민의 관심을 좀 받고 정부에서도 지원을 받는데 유리하지 않을까하는 바램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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