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둘이 독대 정가에 부는 정의화, 유승민 출항 돛 올리나...

[코리아데일리 이규희 기자]

새누리당이 어수선한 가운데 정의화 국회의장과 무소속 유승민 의원이 최근 국회의장실에서 단 둘이 독대한 것으로 놓고 정가는 초미의 관심사를 나타내고 있다.

정가의 관심을 받고 있는 두 사람은 지난 19일 오후 19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를 마친 직후 의장실에서 단둘이 약 15분간 비공개 회동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한집 살림이 눈길을 끌고 있는 것.

특히 정의화 국회의장은 싱크탱크 ‘새 한국의 비전’ 출범을 준비하고 이어서 신당을 추진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새누리당의 뜨거운 감자가 된 무소속 유승민 의원의 만남은 어떤 식으로든지 같이 행보를 할 가능성이 높아 두 사람의 독대만으로도 정가의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다.

▲ 독대에 앞서 악수하는 정의화 국회의장(우측)과 유승민 의원 (사진 =뉴스1)
이에 대해 정계의 한 전문가는 “정치권은 출범을 앞둔 ‘새 한국의 비전’에 유 의원이 참여하는 것이 아니냐는 무게의 추가 실리고 있다”면서 “현재 새 한국의 비전에는 정두언, 정병국, 길정우 등 새누리당 중도개혁파 의원들과 더불어민주당 진영 의원 등 야권 중진들도 참가를 확정했기에 유승민 의원이 만약 참여를 한다면 거대한 정치세력화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전문가는 또 “새누리당을 탈당한 무소속 권은희·조해진 의원 등 유 의원과 가까운 인물들이 합류할 예정이어서 유 의원도 복당이 무산될 경우 새 한국의 비전에 합류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고 덧 붙였다.

독대에 대해서 두 사람은 별 다른 내용이 없이 정 의장은 “4·13 총선 이후 유 의원을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다”면서 “본회의장에서 우연히 마주치게 돼 '차 한잔 하자'고 부른 것”이라며 확대 의식을 부인했다.

그러나 '개혁보수' 인사로 평가받고 있는 두 사람의 만남은 정 의장의 싱크탱크 ‘새한국의 비전’의 출범으로 정계개편 가능성이 대두되는 상황과 맞물려 더욱 이목을 집중시켜 정의화 유승민 정계 개편설이 무게의 중심이 되어 나돌고 있다.

한편 정가 일각에서는 유승민 의원의 복당이 친박계의 결사반대로 끝내 불발될 경우 오는 10월째 정 의장이 출범시킬 중도개혁 성향의 신당 창당에 동참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치고 있어 향후 정계의 신호탄이 될지에 관심의 무게가 움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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