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지금의 심정 “내가 죽일 놈”

[코리아데일리 이수돈 기자]

새누리당이 점차 미궁 속에 빠지는 가운데 옥쇄 파동 등을 일으킨 김무성 전 대표가 총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대표직에서 물러난 뒤 지난 19일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역사 속으로 사라진 19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가 열린 19일 자신의 계파라 할 수 있는 낙선·낙천자 등을 불러 모아 ‘위로의 회동’을 가진 것.

김무성 전 대표가 주최한 이 모임은 새누리당 의원 30여명이 한자리에 모였고 20대 국회 입성에 실패한 낙선·낙천 의원, 불출마를 선언한 의원 외에 일부 당선자들도 자리를 함께 했다

▲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
여의도 한 식당에서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김학용, 김성태, 권성동, 이군현 의원을 비롯해 30여명의 당 소속 의원들과 식사를 했다.

김 전 대표는 이날 만찬을 마친 후 취재진과 만나 당 내분 사태로 분당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는 데 대해 “분당 이런 이야기는 서로 하면 안 된다. 그런 일이 있어서도 안 되고. 그건 국민을 배신하는 행위”라고 밝혔고 20일 열리는 중진연석회의에 대해 “아마 좋은 결론이 나올 것”이라고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

이에 앞서 김무성 대표를 위시한 참석자들은 2시간가량 이어진 식사 자리에서 막걸리를 주고 받으며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보였고 일각에서는 선거에서 졌든 자의로 불출마를 선언했든 결과적으로 20대 국회에 들어오지 못한 의원들은 그동안의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한편 막걸리 자리를 주재한 김무성 전 대표는 계파 갈등이 최고조에 달한 현 당내 상황과 관련해 착잡한 마음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대표는 인사말에서 “‘마음이 편치 않으며 모두가 자신의 책임...’이라고 말했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코리아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