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 살인사건 ‘화장실 앞에서 1시간 기다린 이유는?’

[코리아데일리 정다미 기자]

▲ 사진=JTBC 방송 캡처

강남역 인근 상가 화장실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의 피의자가 정신분열증으로 알려져 화제다.

검거 당시 김모씨(34)가 ‘여성들에게 무시를 받았다’고 발언한 것이 알려지면서 ‘여성 혐오’ 범죄가 아니냐며 논란이 됐다.

이에 서울 서초결찰서는 19일 “피의자 김씨가 심각한 수준의 정신분열증을 앓고 있었다”며 “여성 혐오 살인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실제로 피의자 김씨는 2008년 여름 정신분열증 진단을 받았으며 2008년 1개월, 2011년 6개월, 2013년 6개월 입원 치료를 받았다.

최근 2015년 8월부터 올해 1월까지도 서울의 모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꾸준히 정신분열 치료약을 복용했으나 3월 말 가출 후 약을 복용하지 않아 심각한 정신분열을 앓고 있던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김씨의 정신분열증과 관계없이 김씨가 1시간가량 화장실 앞에서 기다릴 당시 다른 이용자가 없었던 것인지 제압하기 쉬워 보이는 23살 여성 하모씨를 범행 대상으로 선정한 것인지 밝혀진 바 없다.

앞서 17일 오전 1시 20분경 서울 강남역 10번 출구 인근 상가의 남녀 공용 화장실에서 23세 하씨가 흉기에 찔린 채 발견되었다.

피의자 김씨는 자정에 화장실 입구에서 담배 피면서 서성거렸고, 1시간이 지난 새벽 1시 4분경 피해 여성이 화장실에 들어갔다. 이후 1시 7분경 화장실을 나와 상가를 빠져나가는 김씨의 모습이 상가 CCTV에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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