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토막살해범’ 조성호, 심경 변화 감지 “무슨일이야”

[코리아데일리 최선주 기자]

'안산 토막살해' 사건의 피의자 조성호씨(30)가 구속된 가운데 조씨는 잠을 자고있던 피살자 최모씨(40)를 망치로 머리 부위를 수차례 내리쳐 살해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시신 훼손에 사용한 도구는 식칼을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건을 수사중인 안산단원경찰서는 8일 조씨가 새롭게 진술한 내용을 이같이 밝혔다.

앞서 경찰은 7일부터 조씨의 심경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반성의 기미가 보이고 수사에 협조하려는 모습 등이 보인다는 게 경찰의 우회적 설명이다. 이에 따라 경찰은 조씨를 상대로 끈질긴 설득을 시도, 새로운 진술을 받아냈다.

경찰에 따르면 조씨는 살해 시점과 관련해 기존 3월말~4월초 사이에 최씨를 살해했다고 진술했으나 재진술 과정에서 13일 오전 1시께 범행을 했다고 자백했다.

살해 이유는 자신과 부모에 대한 비하발언으로 분노가 누적돼 있던 중 살해 당일에도 최씨가 또 다시 비슷한 말을 해 잠을 자고 있던 최씨의 머리 부위를 망치로 수차례 내리쳐 살해했다고 시인했다.

조씨는 검거당일인 지난 5일 1차 조사에서는 함께 거주해 온 최씨가 어리다고 무시해 말다툼을 벌이다 부엌에 있던 흉기로 찔러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또 살해 후 시신을 화장실에 방치하다 17일 이후 식칼을 이용해 시신을 훼손한 뒤 27일 오전 1~2시 마대자루에 넣은 상반신과 하반신을 나눠 유기했다고 자백했다.

수원지법 안산지원(강지성 판사)은 7일 도주 우려 등의 이유로 조씨에게 청구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은 사건 범행 수단이 잔인한데다 피해자가 사망하는 중대한 결과를 초래한 점과 조씨의 범행 증거가 충분한 점을 들어 특정강력범죄처벌에 관한 특례법에 따라 조씨의 구속영장 발부 직후 얼굴, 이름, 나이, 거주지 등 신상정보를 공개했다.

경찰은 조씨의 평소 생활 패턴과 정신상태 등을 분석, 이를 근거로 범행 동기와 사체 훼손 방법 및 공범 여부 등을 정확히 밝혀낸다는 계획이다.

(사진 출처=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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