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평균등록금, ‘등록금 때문에 알바 vs 장학금은 용돈’

[코리아데일리 정다미 기자]

대학 평균 등록금이 누리꾼들 사이에 화제이다.

교육부가 전국 4년제 일반대학 180개 학교의 정보공시 항목을 분석한 결과 평균 등록금이 667만 5천 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각 대학의 명목 등록금에 학생 정원을 가중해 산출한 것으로 지난 2015년에 비해 0.2%오른 금액이다.

분석 대상 180개 대학 가운데 154개 대학은 등록금 동결, 24개 대학은 인하를 했다.

사립 의학 계열의 등록금은 1,015만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작년 대비 0.43% 증가했다. 인문사회 계열은 595만원, 공학 계열은 712만원, 예체능 계열은 782만원으로 나타났다.

▲ 사진=한국장학재단 누리집

대학 등록금 부담을 줄여주고자 만들어진 국가장학금도 덩달아 관심을 받고 있다.

2012년 대선 당시 ‘반값 등록금’을 너도나도 공약으로 내세웠고, 대통령으로 당선된 박근혜가 공약 이행을 위해 국가장학금 수혜 범위를 대폭 확대했다.

▲ 사진=한국장학재단 누리집

2012년 첫 해에는 기초생활수급자부터 소득 3분위까지 장학금 수혜 범위가 제한되어 있었다. 2016년 1학기 기준 소득 3분위는 ‘소득’과 ‘재산을 소득으로 환산한 금액’을 합한 금액이 월 373만 원 이하이다.

이후 수혜 범위 확대로 기초생활수급자부터 소득 8분위까지 장학금이 지급된다. 소득 8분위는 월 소득 인정액이 893만 원 이하이다.

기초생활수급자와 1분위·2분위는 학기당 최대 26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 받는데 이는 평균 등록금인 667만원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며 가장 낮은 평균 등록금으로 분석된 인문사회 계열 595만원보다도 부족한 금액이다.

이러한 상황에 월 소득 인정액이 각 737만 원 이하·893만 원 이하인 7분위·8분위에게 제공되는 33.75만원이 실제로 등록금에 보탬이 되지 않는다고 알려졌다.

비교적 형편이 나은 7분위·8분위 학생들이 33만 원 가량의 국가장학금을 본래 등록금에 보태는 취지와 달리 용돈처럼 사용한다고 보도가 된 바 있다.

해당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용돈으로 친구들과 술 마시는 데 썼다’, ‘그 돈으로 휴대폰을 바꿨다’ 등의 소득 7분위·8분위 학생들의 말이 있다. 또한 ‘일종의 포상금처럼 쓰면서 실효성을 잃었다’며 ‘지원금을 대학에 배분하고 대학 자율에 박기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대학교육 연구원의 주장도 언급됐다.

이러한 상황에 초기에 기초생활수급자 등 소득이 적은 사람에게 더 많은 등록금을 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실제로 기초수급자와 1~3분위에게 지급되는 총 장학금과 7~8분위에게 지급되는 총 장학금이 연 2000억 가량으로 비슷한 금액이라고 알려졌다.

교육부는 ‘올해부터 국가장학금 해당 재학생은 등록금 고지서에 장학금을 감면해 발부하도록 했다’며 취지에 맞게 장학금이 사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사진=온라인커뮤니티

한편, 대학알리미에서 대학별 세부 공시 자료를 확인할 수 있다. 대학알리미 누리집은 ‘http://www.academyinfo.go.kr/’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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