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복당, 친(親)박근혜의 핵심에서 어쩌다 복당 반대?

[코리아데일리 정다미 기자]

▲ 사진=news1

무소속 유승민 당선자의 복당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이 개입했다고 알려져 화제다.

유승민은 제20대 총선 때 새누리당에서 공천이 미뤄지자 결국 탈당한 뒤 무소속으로 당선되었다. 유승민은 탈당부터 당선이 된 이후까지 지속적으로 새누리당에 복당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고, 복당원서를 제출하였다.

새누리당은 1당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무소속 의원들의 복당이 꼭 필요하다. 그러나 유승민의 복당에 박근혜 대통령이 유보적인 입장을 밝혀 복당 여부 결정에 난항을 겪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오찬에서 ‘사람 사이에의 관계라는 것이 신뢰가 바탕이 되고 또 가치가 서로 맞아서 일을 해 나가는 건데’라며 ‘그게 바뀌어서 오히려 대통령이라는 사람을 더 힘들게 만들고 막 이렇게 될 때 제 마음은 허탈하다고 할까. 비애 같은 거를 많이 느꼈다’고 말했다.

또한 박근혜 대통령은 ‘신념을 가지고 국민한테 약속한 대로 하고 사람 관계를 신뢰를 가지고 가야지’라며 ‘자기 정치 한다고 막 대통령을 더 힘들게 만들고 하나도 도와주지는 않고 그런 많은 사람들’이라고 유승민을 겨냥한 것 같은 발언을 했다.

또한 ‘새누리가 안정이 안 되어 있다’며 ‘안정이 되고 지도 체제가 잘 안착이 되고 하면 그때 협의해서 판단할 문제가 아닌가 생각을 한다’고 말해 당분간 무소속 당선자들의 복당이 불가하다는 뜻을 은연중에 드러냈다.

▲ 사진=news1

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2005년 한나라당 대표이던 시절 초서의원이었던 유승민 원내대표를 비서실장으로 발탁했다. 당시 박근혜는 삼고초려를 하면서 유승민 의원을 필요로 했다고 알려졌다.

유승민은 친박의 핵심 인물로 자리 잡고 보궐선거에 당선이 됐으며, 박근혜 대통령의 정책 메시지 단장을 맡기도 했다.

이후 유승민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박근혜가 전면에 나서 홍준표 체제를 붕괴시키고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 체제로 들어갔다.

한 전문가는 ‘유승민은 소신 발언을 했고 박근혜는 공개 비판으로 알아들었다’고 말했다.

유승민은 한나라당에서 새누리당으로 당명을 바꾼 것에 대해 ‘철학이 없다’고 하였으며 ‘박근혜 위원장이 다양한 얘기를 듣지 않아 판단에 문제가 생긴다’는 내용의 인터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유승민은 박근혜 대통령이 당선 된 후 ‘박근혜 정부의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 ‘박근혜 정부의 공약 가계부는 더 이상 지킬 수 없다’ 등의 발언을 해 화제가 됐다.

새누리당이 박근혜 대통령의 의중을 따라 무소속 당선인들의 복당을 유보할지, 1당이 되기 위해 무소속 당선인들의 복당을 허용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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