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20대 당선자들 때 아닌 명당 잡기 전쟁

[코리아데일리 이규희 기자]

25일 여의도 국회가 19대 마지막 임시국회가 열리는 가운데 국회의원 회관에는 때 아닌 명당잡기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이는 전망이 좋고 특별한 상징성을 갖는 의원회관 사무실을 배정받으려는 당선인들의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져 이를 관리하는 국회사무처 직원들을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이중 의원 누구나가 선호하는 방은 분수대와 잔디가 보이는 국회 대광장 방향의 7층과 8층으로 이 층에서도 엘리베이터가 가까운 곳이 명당으로 꼽혀 경쟁률이 가장 높다.

▲ 국회의사당과 국회의원 회관
이와는 별도로 방 번호에 특별한 의미를 두는 경우도 있어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5.18 민주화운동을 상징하는 518호를, 박지원 의원은 6.15 남북공동선언을 의미하는 615를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가운데 국회 사무처는 새누리당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 등 각 정당들에 국회 방 배정안(평면도)을 보냈다.

의원회관은 신관에 새누리당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 등 3개씩을 배정했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구관에선 국회 잔디밭이 보이는 북동쪽 방향이 인기가 많았지만, 북동쪽 방향이 없는 신관에선 전망이 좋은 북서 방향의 7~8층을 배정받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고 말했다.

현재 의원들이 선호하는 국회의원회관의 방배정과 치열했던 명당 다툼을 보면 대통령 배출312호/328호/638호가 가장 선호를 받고 있다.

312호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사용했고 328호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638호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545호는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의원 시절 사용하던 방이었다.

이밖에 로열층라인은 716~730호 정몽준/정두언/이혜훈/원희룡/박진/원혜영/박상천/이강래/권선택 등이 사용했고 327호-이인제, 420호-김무성, 615호-박지원 등도 주목을 받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기피 대상으로는 낙선징크스의 대표적인 방은 4층방과 ‘ㄷ’자(字)로 꺾인 구석방이다,

한편 풍수학자들은 “여의도 지형지세의 특징으로 볼 때 태극(太極=尊所)의 지점에서 보았을 경우에 여의도는 1차로 물(水)이 빠져나가는 수구(水口)에 해당하는 곳으로 여의도는 서쪽(西方)으로 떠내려가는 뱃머리에 사공들이 몰려있는 자세임을 감안하여 방을 잡는 것이 운세를 새롭게하는 방이다”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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