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추대 긍정으로 향하는 부정

[코리아데일리 이규희 기자]

21일 정가는 더불어민주당에서 ‘김종인 대표 추대론’이 정치 쟁점으로 떠올라 관심이 높다.

이는 더불어빈주당이 김종인 대표를 민주정당에서 경선없이 추대하기도 난감하고 또 김종인 대표가 원하는 대로 계파 갈등으로 번질 수 있는 당권레이스를 본격화하기도 난감한 입장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더민주당 일각에서는 대표 선출을 1년간 미루자는 의견도 대두되고 있어 벅잡한 셈법이 점차 극에 극을 달리고 있다.

박 의원은 21일 오전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서 출연해 “김 대표가 우리 당으로서는 하기 어려운 기업의 구조조정이라는 화두를 꺼냈다. 그 경쟁력이 만만치 않다고 본다”며 이렇게 밝혔다.

박 의원은 또 “문재인 전 대표를 포함한 대선주자들 간에 아주 절묘한 조화와 협조가 지금 김 대표에게 요구되는 바른 덕목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박범계 의원의 우회적인 내용이 알려지자 일각에서는 반기는 분위기이지만 김종인 대표의 입장에서는 불쾌한 기색이 나돌고 있다.

이는 김종인 대표에 우호적인 입장을 갖고 있는 일부에서 ‘총선승리를 이끌어낸 비상대권을 공식 지도부로 격상시키자는 김종인 대표 추대론’이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박범계 의원의 발언이 알려지자 김종인 대표는 “내가 합의추대 얘기를 한 적 없는데 왜 그 얘기가 나오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불쾌한 표정을 나타내고 있다.

이에 대해 정계의 한 전문가는 “언제든 떠날 수 있으니 "알아서 할려면 하라는 의미로도 해석이 되며 이래저래 파열음이 나오자, 이럴 바엔 아예 전당대회를 올 하반기, 심지어 12월로 늦추자는 연기론이 더민주당 일각에서 나돌고 있다”고 현재의 더민주당의 분위기를 전했다.

이는 당권-대권 주자가 분리되는 '대선 1년 전'까지 김종인 비대위 체제로 가자는 의미이기에 이러한 분위기로 무게의 축이 쏠리고 있다.
더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총선서 많이 지지받았는데 전대를 할 필요가 있느냐”고 문제를 제기했고, 일부 20대 당선자들도 비슷한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이런 분위기는 당대표 합의추대라는 부담스러운 카드를 피하면서도 대선정국까지 '김종인 역할론'을 이어가는 빅 아이디로 급 부상하고 있다.

김종인 추대론이 계속 상존한 가운데 총선 이후 특별한 반응이 없이 침묵을 지키고 있는 문 재인 전 대표의 대권가도에 어떤 영향력으로 나타날지도 주목되고 있다.

특히 문재인 전 대표가 김종인 대표에 대선까지 역할을 부탁했다'는 얘기가 나돌고 있기에 현재 더민주당의 입장에서는 당장 친노-친문 그룹의 뚜렷한 당권주자가 나오지 않은 가운데 전당대회 연기론이 또 다른 변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