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안철수 ‘3색 행보’ 일제히 대권을 향하여...

[코리아데일리 이규희 기자]

4.13일 총선이 끝난 이후 정치권의 지형변화가 주목을 받는 가운데 그동안 여권의 대권주자로 각광을 받아온 김무성, 김문수, 오세훈, 등이 역사속으로 묻힌 것과는 달리 야권 대권 주자로 각광을 받고 있는 문재인, 안철수 등의 3색 행보가 발 빠르게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 당 대표는 총선 후 처음으로 부산을 찾아 세 몰이에 나섰다.

▲ 안철수 문재인 대권을 향한 각자의 행보가 발빠르게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전남 김대중 대통령 생가에 이어 노무현 대통령의 고향인 김해 봉하마을로 이어지는 행보는 부산으로 향해 대권의 주자로 다시 한 번을 외치고 있다.

문재인 전 대표는 묘역 참배 후 방명록에 글을 남기지 않았지만, 김홍걸 국민통합위원장은 “노무현 정신, 김대중 정신은 하나”라는 글을 썼다.

이러한 가운데 문재인 전 대표는 “지난 대선 때의 호남지지는 정치를 더 잘해서 갚아드리겠다”며 대권 도전의지를 숨기지 않아 눈길을 끌고 있다.

문재인 전 대표와는 달리 광폭행보를 벌이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 당 대표는 국민의 당이 호남 자민련 이미지에서 벗어나 대선 가도를 넓히는 행보를 보이고 있어 총선 이후 대권을 향한 본격적인 행보에 들어갔다.

특히 부산을 찾은 안철수 대표는 20%가 넘은 국민의 당의 부산지역 정당 지지율을 강조했다

국제시장을 찾은 안 대표는 “부산의 지지는 선물이 아닌 숙제”라면서 “다음 선거에서는 영남권에서 변화된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는 불과 6명의 후보 공천에 당선자도 없었지만, 높은 정당지지로 국민의당이 영남권에서도 대안정당으로서의 입지를 인정받은 것에 대해 고마움을 나타내며 전국 정당으로 한발 앞서나가는 국민의 당을 강조했다.

이같은 안 대표의 말속에는 내년 재보궐 선거부터 영남권에서도 당선자를 배출하겠다는 뜻도 담겨있는 것으로 보여 국민의 당의 달라진 위상을 느끼게 해줬다.

총선 이후 문재인, 안철수 대표의 영호남 광폭 행보는 내년 대선을 겨냥한 행보란 분석도 나오고 있어 여권인 새누리당과는 또 다른 차별화가 정치권의 화두로 등장했다.

이러한 가운데 20대 국회개원전에 선출될 국회의장 자리를 놓고 새누리당과 야권의 한판 힘겨루기가 벌어질 것으로 보여 정치권의 미묘한 신경 전 마저 감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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