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친박 對 김무성 치열한 권력투쟁 야권 분열 책임 문재인 안철수 대권 투쟁 가속화

[코리아데일리 이규희 기자]

13일 20대 총선의 결과 새누리당,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 방송3사 출구조사에서 나타나 여야는 심한 총선 후유증에 시다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확하지 않아 논란이 되기도 한 출구조사는 선거날 투표를 하고 나온 유권자들에게 바로 어느 후보를 선택했는지 묻는 선거결과 예측조사의 한 방법이다.

출구조사는 선거 당일 투표소 출구에서 투표자를 대상으로 조사한다는 점에서 많은 비용이 소요되지만 예측력이 매우 높아 언론에 의해 주요 선거 때마다 실시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현재 공직선거법 제167조 2항에 따라 선거일에 투표소로부터 50미터 밖에서 언론기관이 유권자에게 어떤 후보를 찍었는지 물을 수 있다.

 
선거날 투표를 하고 나온 유권자들에게 바로 어느 후보를 선택했는지 묻는 선거결과 예측조사의 한 방법이다. 투표소에서 투표하고 나온 유권자를 바로 조사하는 방법이어서 일반 여론조사보다 정확도가 높아 많은 나라에서 시행하고 있다.

총선 이후 4·13 총선 결과에 따라 여야 내부 권력지형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는 점에서 정국은 한 바탕 지형변화가 불가피하다.

이에 대해 한 정계전문가는 “여야는 전당대회 등을 통해 새로운 지도체제 구축과 당 정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이 과정에서 내년 대선 등을 겨냥한 유력 대선주자 및 각 계파 간 대결과 이합집산이 극대화하면서 기존 정치지형이 허물어지고 새로운 모습을 재탄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기장 먼저 이번 총선으로 공천갈등에 시달려온 새누리당은 김무성 대표의 사퇴의사에 따라 전당대회를 거쳐 차기 대선을 위한 당 지도부 구성에 나서게 된다.

오는 5~6월에 전대가 열릴 가능성이 커지면서 친박에서는 서청원 최고위원이 당권 장악에 나설 것으로 보이고 이번 공천갈등의 주인공인 유승민 의원은 새누리당 입성을 시도할 것으로 보이지만 친박의 반대속에 새누당 탈당의원들의 재 입성이 이번 20대 총선의 최대 마로미터가 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전대로 구성되는 새누리당 지도부는 2017년 대선을 관리한다는 차원에서 누가 당권을 쥐느냐는 초미의 관심사다.

친박계와 청와대는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낸 최경환 의원을 유력한 후보로 내세우고 있지만 총선 결과에 따라 책임론에 휩싸이면 구도가 흐트러질 수도 있다.

총선 결과로 극단적인 내홍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가뜩이나 내년 대선 주도권을 누가 잡느냐를 놓고 갈등을 예고하고 있는 마당에 총선 책임 논란은 좋은 불쏘시개가 될 수 있다는 것.

야당인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의 경우 차기 대권주자를 놓고 또다시 야권통합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총선 결과에서 나타났듯이 야권 단일화를 전제하지 않고는 정권교체가 어렵다는 현실적인 판단에 따라 누가 야권통합의 주도권을 쥐느냐는 문제는 차기 대권의 정권교체의 승패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더민주가 애초 목표로 제시했던 107석은커녕 100석도 건지지 못하면서 극단적인 경우 분당 사태도 예견된다.

당 내부적으로 누가 헤게모니를 쥘 것이냐를 놓고 계파 간 갈등이 극에 달한 시점에서 책임 논란은 기름을 끼얹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김종인 더민주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107석 미만의 의석을 확보할 경우 비례대표는 물론 대표직까지 던지겠다’고 밝힌 만큼 사퇴는 불가피하고 이 경우 내부 계파 간 주도권 싸움에서 갈등이 극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 한 관계자는 “선거 결과에 따라 김종인 대표의 중도파, 문재인 전 대표의 친문세력, 호남 의원 등 다양한 세력 간 주도권 경쟁이 예상된다”며 “여기에서 소외된 일부 세력들이 탈당을 감행하면 분당의 소용돌이 빠져 들지 걱정이된다”고 말했다.

한편 안철수 국민의당은 원내교섭단체에 필요한 안정적 의석인 확보가 되면서 야권 주도의 키를 잡게 됐다.

안철수로 대변되는 국민의 당은 제3당 역할론을 안착시키고 대권 가도에도 큰 힘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계의 한 전문가는 “국민의당은 호남이라는 확고한 지지 기반과 (안철수 대표의) 확장성이 있기 때문에 야권 재편 과정에서 주도적인 입장에 서게 될 것이다”면서 “총선의 결과가 대선으로 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이번 총선에서 적지인 대구에서 성공항 김부겸 의원이 대권 행도 야권 지형에 큰 변수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국민의 당은 안철수 대표가 개혁적 보수와 합리적 진보의 결합을 주창하며 아예 제3지대 신당론에 몸을 실을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와 야권 제1당 시나리오도 흘러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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