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영’ 박정희, 전두환 시절 유물 또 왠 등장

[코리아데일리 이옥희 기자]

여의도 국회에는 ‘박정희·전두환 때 쓰던 '존영'···언제적 집권당?’이란 제목의 한 야당 의원이 뿌린 보도자료가 30일 국회의사당내 정론관 보조자료를 놓는 자리에 놓여 있어 눈길을 끈다.

존영 문제가 불거진 것은 새누리당 대구시당과 유승민 의원 등 탈당파 간에 박근혜 대통령 ‘존영(尊影)’ 반납 논란이 일고 있기 때문이다.

▲ 무소속 유승민 의원 선거 사무실에 걸려있는 박근혜 대통령 사진(사진=김인화 기자)
새누리당 대구시당은 유 의원 등에게 공문을 보내 박 대통령의 존영을 반납하라고 요청했다. 사무실에 걸린 박 대통령 얼굴 사진 액자를 내놓으라는 것이고 이에 대해 유승민 무소속 의원은 “당선 후 복당할 계획”이라며 거부했다.

그러자 진박 정종섭 후보는 “대통령을 괴롭히다가 사진까지 내걸고 존경하듯이 이야기하는 건 모순”이라고 말해 국민들의 공감을 사고 있다 즉, 박근혜 대통령을 자신의 선거에 이용해 먹겠다는 속샘이라는 게 국민들을 불편하게 만드는 처사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한 의원은 “존영이라는 봉건시대의 언어를 구사하며 대통령 사진 쟁탈전을 벌이는 새누리당은 도대체 어느 시대에 살고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둘다 싸잡아 비난을 했다.

한 정계의 전문가는 “대통령은 귀족도 성인도 아닌 시민의 대리자이다. 새누리당의 존영 논란은 ‘박정희 대통령 근영’(近影·최근 사진)이라며 정부 기록물을 표기하던 1960년대를 연상시킨다.”면서 “2013년 8월 대구 유니버시아드 당시 북한 응원단의 모습도 떠오른다. 그들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진이 담긴 환영 플래카드가 비에 젖은 모습을 보자 버스를 세우고 내려 대성통곡했다. 도를 넘은 충성 경쟁이라는 점에서 북한과 친박의 차이가 없는 것이다.”고 존영을 쓰는 새누리당을 곱지 않게 말했다.

이런 내용에 대해 또 다는 전문가는 “존영 논란을 꼭 나쁘게만 볼 일은 아니라고 본다. 우리나라 존경 예법이 아주 문란해 진 오늘날 적절한 교육 자료로서 가치가 있는 행태라고 생각한다.”고 최근에 나도는 존영에 대해서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존영과 유사한 표현으로‘옥음(玉音)’이 생각난다. 존영으로 표현하는 대상을 진정 존경하는 마음으로 대한다면 그이의 목소리도 함부로 대해서는 안 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옥음’논란도 교육용으로 볼 수 있으면 좋겠다. 그런데 위키 백과에서‘옥음방송’을 검색하면 이렇게 나온다.

옥음방송(일본어: 玉音放送 ぎょくおんほうそう 교쿠온호소[*])이란 일본 제국의 히로히토 왕(천황)이 〈대동아 전쟁 종결의 조서〉(일본어: 大東亜戦争終結ノ詔書 だいとうあせんそうしゅうけつ しょうしょ 다이토아센소슈케츠노쇼우쇼[*])를 읽은 라디오 방송을 말한다.

일본 정부는 제2차 세계 대전이 끝날 즈음 일본 군대의 무조건 항복을 바라는 포츠담 선언의 요구를 수락하여, 이 방송을 통해 일본 국민들에게 일본의 항복을 알리게 된다.

이 녹음방송은 오키나와 전투, 히로시마와 나가사키 원자 폭탄 투하, 소련의 만주 침공 이후인 1945년 8월 15일 일본 표준시 기준 정오에 일본 방송 협회 라디오 방송을 통해 방송되었다. 여기서 옥음(玉音)은 일본 왕(천황)의 목소리를 말한다.고 적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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