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욱부회장 대림산업 어떻게 물려받았나?

[코리아데일리 심민재 기자]

24일도 논란선상에 서있는 대림산업의 부회장인 이해욱 씨는 2005년 대림산업 석유화학사업부로 옮겨 부사장을 역임하고, 2007년 대림코퍼레이션 대표이사로 승진하면서 두각을 나타낸 인물이다.

그후 대림그룹 부회장으로 승진되었으며, 2011년 기준으로 대림산업 대표이사와 대한상공회의소 부회장을 맡고 있으며 재벌의 3세로 현재 이어져오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24일에는 ’편법상속논란‘이 재조명되고 있다. 오너일가가 대주주인 비상장계열사가 일감몰아주기로 성장하고 오너일가는 이를 자원으로 활용해 그룹 지배력을 강화해온 일이 주목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 대림산업 본사
대림그룹은 지난해 사실상의 지주사인 대림코퍼레이션이 이 부회장이 최대주주인 대림I&S를 흡수합병하면서 ‘이해욱 체제’가 본격화 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 부회장은 대림I&S 89.69%, 대림코퍼레이션 32.12%, 부친 이준용 명예회장은 대림코퍼레이션 61.1%의 지분을 보유 중이었지만 합병이후 이 부회장 52.3%, 이 명예회장은 42.65%로 대림코퍼레이션의 지분구도가 변화면서 부회장을 승진했다.

대림산업은 고려개발(29.75%), 오라관광(100%), 삼호(41.81%), 대림자동차(59.02%), 대림C&S(69.77%), 대림에너지(70%) 등 그룹 내 주요계열사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이런 회사가 사실상 이 부회장의 개인회사와 다름없는 대림I&S와 합병을 하고, 그 결과 이 부회장의 그룹 지배력은 한층 강화돼 업계에서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고 있다.

한편 업계의 한 전문가는 “이 부회장에게 승계 자원이 된 것으로 보이는 대림I&S는 내부거래가 늘면서 급성장했다는 평가다. 이 부회장의 지분율은 지난 2010년 72.5%에서 89.7%로 크게 늘었는데 당시 대림산업(12.6%), 삼호(2.6%), 고려개발(1.5%) 등이 1주당 3만5000원에 보유주식을 이 부회장에게 넘겼다.”면서 “이는 일각에서 일감몰아주기로 성장한 대림I&S가 알짜 기업이 되자 지배주주의 이익을 위해 계열사들이 자신의 이익을 포기한 채 지분을 넘긴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2008년 대림코퍼레이션에 합병된 대림H&L도 비슷한 양상을 띠고 있다.

대림H&L은 이 부회장이 개인 돈 10억원을 투자해 지분 100%를 보유한 개인회사로, 계열사와의 내부거래를 통해 성장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애초 지주사 지분이 하나도 없었던 이 부회장은 당시 합병으로 순식간에 대림코퍼레이션의 2대 주주로 뛰어올라 현재 오너의 지위를 얻었다.

특히 24일 불거진 문제는 이 과정에서 ‘세금없는 부의승계’라는 편법논란이 가시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한 시민단체는 “일감몰아주기로 성장한 대림I&S가 알짜 기업이 되자 지배주주의 이익을 위해 계열사들이 자신의 이익을 포기한 채 지분을 넘긴 것이라고 주장하는 등 갑의 전형적인 형태를 띠고 있다.”고 이에 대한 조사가 이뤄져야한다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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