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노조와 명예훼손 갈등 '무슨 일이 길래'

[코리아데일리 정다미 기자]

조양호 회장이 쓴 댓글이 누리꾼들 사이에 화제이다.

대한항공 부기장 김승규가 SNS에 '여객기 조종사들은 비행 전에 뭘 볼까요?'라고 시작하는 글을 게시했다. 김승규는 출근 이후 비행 준비하는 과정과 비행 시의 상황 등을 작성했다.

▲ 사진=조양호 SNS 댓글 캡처

이러한 글에 조양호 회장이 남긴 댓글이 누리꾼들의 눈길을 끌었다.

조양호는 '전문용어로 잔뜩 나열했지만 99%는 새로운 것이 아니며 운항 관리사가 다 브리핑 해준다'라고 말하며 '조종사는 Go, no Go만 결정하는데 힘들다구요? 자동차 운전보다 더 쉬운 AUTO PILOT로 간다'고 밝혔다.

또한 '아주 비상시에만 조종사가 필요하죠. 과시가 심하네요. 개가 웃어요'라고 말하며 '열심히 비행기를 타는 다수의 조종사를 욕되게 하지 마세요'라고 덧붙였다.

조종사 노조 관계자는 '외국 항공사면 몰라도 대한항공은 운항관리사가 브리핑을 해준 적이 없다. 조 회장이 조종사들을 이런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점에서 진심으로 놀랍다'고 말했다.

한편, 조양호 회장은 지난 달 24일 조종사 가방에 회사를 비판하는 내용의 스티커를 붙여 명예를 훼손했다는 이유로 조종사 노조 위원장과 집행부를 고소한 바 있다.

조종사들이 자신들의 가장에 부착한 스티커는 '대한항공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라', '회사는 적자 회장만 흑자'의 내용을 담고 있다.

누리꾼들은 '그 아버지에 그 딸', '조종사들 명예 훼손 아닌가요', '자식은 부모를 보고 배운다', '대한항공 이제는 안녕', '대한항공 또 논란이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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