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결핵 20·30세대도 안심할 수 없어..‘예방법은?’

[코리아데일리 정다미 기자]

결핵은 인류 역사 상 가장 많은 생명을 앗아간 ‘전염병’이지만, 항결핵제가 개발되어 못 먹고 못 살때나 있었던 ‘과거의 질병’이라고 인식할 수 있다.

그러나 최근 결핵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또한 결핵 치료 약제에 내성이 생긴 다제내성결핵, 그 보다 심한 내성을 보이는 광범위내성결핵 즉, 슈퍼 결핵이 증가하고 있다.

결핵 증가는 치료약제가 있기 때문에 크게 문제가 되지 않으나, 슈퍼 결핵은 이러한 약제에 내성을 가지기 때문에 큰 사회문제가 될 수 있다.

결핵은 주로 사람에서 사람으로 공기를 통하여 전파된다. 결핵 환자가 말을 하거나 기침을 할 때, 결핵균이 포함된 분비물이 공기 중에 있다가, 다른 사람이 숨을 들이쉴 때 공기와 함께 폐 속으로 들어가 증식을 하게 된다. 슈퍼 결핵 또한 마찬가지의 방법으로 전염된다.

▲ 사진=결핵 zero 포스터

지난 2014년 새로 신고 된 결핵 환자 수는 4만 3천명이고, 결핵으로 사망한 사람도 2천 3백 명에 이른다고 알려졌다.

인구 10만 명 당 결핵 유병률이 2013년 143명, 2014년 101명으로 나타났다. 소폭 줄었지만 독일 4.5명, 영국 14명, 일본 20명에 비하며 어마어마한 수치임을 알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국내 인구 3분의 1정도가 결핵균을 보유하고 있다고 예측했다.

과거에는 영양 부족 때문에 면역력이 낮아져 결핵에 걸리는 경우가 많았다. 최근에는 영양 과잉 시대임에도 불구하고, 결핵과 슈퍼 결핵의 발병이 늘고 있다. 또한 면역력이 낮은 노인들이 많이 걸린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20·30 젊은 세대의 결핵 환자가 늘어 결핵 환자의 5명 중 1은 젊은 세대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젊은 결핵 환자의 증가 이유로 ‘스트레스’와 ‘다이어트’를 꼽았다.

20·30세대들은 학업, 취업 경쟁, 스펙, 인간관계, 학자금 대출, 실업, 높은 주거비, 낮은 임금 등 다양한 요인으로 인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 이러한 사회문제로 인해 연애·결혼·출산·취업·내집마련·인간관계·미래·희망 등을 포기한 ‘N포세대’라는 신조어가 생기기도 할 만큼 20·30세대의 ‘스트레스’가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외모지상주의가 만연해지고 ‘정상체중’이 ‘통통’하다는 소리를 듣는 시대의 문제로 ‘무리한 다이어트’를 하는 여성이 늘고 있다. 남성보다 여성이 살에 대한 주의의 압박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무리한 다이어트로 인해 영양 결핍이 생기고 결핵이 발생하기도 한다.

스트레스와 다이어트로 면역력이 약해져 있는 상태에서 몸에 잠복해있던 결핵균이 활동하기 시작하면서 결핵에 걸리게 된다.

결핵에 안 걸리기 위해서는 ‘면역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실내를 자주 환기해 공기 중의 결핵균의 밀도를 낮춰야 한다. 또한 신생아 때 결핵 예방 접종 BCG를 맞아야 하며, 적당한 영양 섭취가 필요하다.

만약 결핵에 걸렸다고 해도 결핵은 ‘약’만 잘 먹으면 치료가 가능하다. 증상이 없어졌다고 약물 복용을 임의로 중단하고 정해진 복용법에 따르지 않는 등의 문제로 결핵이 슈퍼 결핵으로 발전할 수 있다. 슈퍼 결핵은 치료법도 더 까다롭고 시간도 많이 소요되기 때문에, 결핵일 때 조기에 약물 치료를 잘 받아 슈퍼 결핵으로 발전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코리아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