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만 탓하는 안철수, 조조의 결기를 떠올린 적 있는가

[코리아데일리 신선호 기자]

'위기는 기회라는데...'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야권통합 제안의 수용 여부를 두고 국민의당이 자중지란에 빠진 모양새다. 안철수 대표는 난맥상을 돌파할 이렇다 할 정치적 지혜를 발휘하지 못한 채 노회한 적장이 머무는 요새에 소총만 쏘아대고 있는 형국이다. 정가에서는 김종인 대표가 짜 놓은 프레임에 안철수 대표가 제대로 걸려들었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점차 떨어지는 지지율 추세와 맞물려 안철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올랐다는 얘기도 나온다.

삼국지에서 난세의 간웅으로 그려지는 조조는 잘잘못을 가릴 때는 확실히 했다. 낙양 북부 치안을 책임진 하급관리 시절에 조조는 "금령을 어긴 자는 몽둥이에 맞아 죽는다"고 포고했다. 기강을 잡기 위해서였다. 황제 총애를 받는 환관 건석의 숙부가 이를 어겼다. 조조는 즉각 때려죽였다.

▲ 사진=NEWS1

조조는 심지어 자신도 처벌했다. 자기 말이 행군 도중 군령에 반해 보리밭에 뛰어들자 자기 머리 대신 머리카락을 자른 것이다.

자신이 세상을 저버릴지언정 세상이 자기를 저버리게 두지 않겠다는 단호함을 지닌 조조는, 군령을 엄히 세워 일벌백계를 시행했다.

내부 단속은 일벌백계와 함수 관계다. 제3정당을 표방한 안철수 대표는 조조의 결기를 떠올린 적 있는가. 지금은 난세가 아니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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