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250석' 현실 가능성 커지자 김종인 야권통합 카드 꺼내

[코리아데일리 이수돈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대표의 야권통합 구상에는 '야권 대패는 막아야 한다'는 현실적 불가피함이 깔려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야권이 그 옛날 춘추전국시대를 떠올리게 할 만큼 군웅할거 구도로 재편된지 얼마되지 않은 시점인데도, 김종인 대표가 과감하게 통합 제안을 한 것은 그만큼 총선 전망이 암울하기 때문이다.

야권에서 손꼽히는 선거 전문가들은 이미 야당의 총선 대패를 예견해 왔었다. 일부 전문가는 야권분열을 핵심 변수로 보고, 내일 만약에 선거가 치러지면 새누리당이 250석 이상을, 더민주 등 야권은 50석 남짓밖에 얻지 못할 것으로 점쳤었다.

▲ 사진=NEWS1

더민주 내부에서도 전문가들의 이런 우려를 접하고 있었고, 일부 일리가 있다는 입장이었다. 다만 인적 쇄신이 끝나지 않은 시점에서 야권 통합을 거론하기에는 정치적 부담이 만만치 않아 입장 표명을 미뤄왔었다. 자강론을 내세운 국민의당에 매달리는 모양새가 되기 때문이다.

김종인 대표가 통합 논의를 제안한 이상, 선거 연대 이슈는 총선 화두로 떠오를 조짐이다. 다만 김종인 야권통합 구상에는 정의당이 빠져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정의당과의 연대 문제는 문재인 전 대표의 의지가 실린 문제여서 진보 정당을 빼놓고 통합 문제를 논의할 수 있을지, 그래서 성과를 낼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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