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의 칼의 노래는 문재인 등판을 부르고...

[코리아데일리 신선호 기자]

김종인 대표를 대변되는 더불어민주당 새 지도부와 문재인 전 대표를 정점으로 하는 구 지도부가 정면충돌하는 양상이다. 하위 20% 컷오프를 두고서다.

구지도부는 새 지도부의 정무적 판단의 부족을 지적하고 있고, 새 지도부는 고통없는 혁신은 없다는 입장으로 맞서고 있다.

돌이켜보면 신-구 지도부의 충돌은 예견됐던 사안이다. 당의 개혁을 외부인들에게 맡기는 순간 갈등은 이미 시작된 것이나 다름 없었다.

▲ 사진=NEWS1

문재인 전 대표 등 친노 그룹은 그간 되도록이면 목소리를 내지 않으면서 새 지도부가 안정적으로 당 운영을 할 수 있게끔 한쪽으로 비켜서 있었다. 하지만 공천 문제를 계기로 계파 목소리를 낼 조짐이다.

그러나 김종인 지도부의 사람들이 호락호락 물러설 물렁한 인사들이 아니다. 김종인 대표는 말할 것도 없고, 이철희 등 다른 인사들도 가을의 찬 서리보다 더 냉혹한 물갈이를 예고 하고 있다. 인적 쇄신 없이는 한발짝도 나아갈 수 없다는 입장이 확고하다.

정치권에서는 현재의 국면을 돌파할 키는 문재인 전 대표가 쥐고 있다는 시각이 많다. 문 전 대표만이 어지러운 당 상황을 추스릴 수 있는 적임자라는 이야기다. 한 야권 인사는 "문재인 전 대표가 정치적 상상력을 발휘해 공천에서 배제되는 현역 의원들과 함께 백의종군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공천 파동은 진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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