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제분 사위 김현철 사진, "자기도 경악했다"

[코리아데일리 맹성은 기자]

영남제분 회장 아내의 여대생 청부살해 사건 피해자 어머니 설모씨가 딸 곁으로 떠났다.

이어 영남제분 청부살해 사건의 중심, 영남제분 사위 김현철에게 관심이 모아지며 연관검색어에 '영남제분 사위 김현철 사진'이 떠오르고 있다.

당시 김현철 전 판사는 한동안 자신의 이종사촌이었던 여대생 하모양의 죽음과 관련해 침묵했지만 결국 스스로 입을 열었었다.

 

당시 그는 사촌 여동생 하지혜과의 관계에 대해 "이종사촌 남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처음에는 지혜 오빠의 공부를 도와줬다. 사법연수원에 다닐 때 고등학생인 지혜의 과외지도를 해줬다. 지혜는 원래 외교관이 꿈이었는데 제가 S대 법대에 가는 걸 보고 변호사로 바꿨다고 들었다. 지혜 과외지도를 정성껏 해줬고, 다행히 지혜가 이화여대 법대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이어 "지혜와 저하고는 나이도 7살 차이가 난다. 제가 고등학교 다닐 때가지 방학 때면 제가 지혜오빠(진영)와 지혜를 데리고 놀러 다녔다. 지혜가 저를 잘 따르긴 했지만 사촌오빠와 사촌동생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 지혜가 저를 이성으로 좋아했을 리도 만무하다"고 설명했다.

장모 윤 씨에 대해 "사촌동생과 불륜을 의심하는 것 자체가 정상이 아니지 않냐. 장모가 지혜를 미행까지 한다는 것을 알고는 저도 경악했다. 몇 번이나 장모를 붙잡고 말렸는지 모른다. 차라리 저를 미행하시라고 말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장모가 무슨 일을 저지를 것 같은 생각이 들더라. 이모 집에 알렸다. 이모네 집 모든 식구가 그날 밤에 우리가 살던 청담동 장모 집에 들이닥쳤다. 장모는 당신 딸 잘 지켜라고 큰소리쳤고, 이모부는 장모에게 미친X 욕설을 퍼부었다. 이모도, 지혜도 장모에게 삿대질 하고, 저는 안경이 벗겨지고 아내는 엉겁결에 이모에게 뺨을 맞았다"고 당시의 상황을 전했다.

또한 "이모부네가 지금도 그때 제가 '아무 말 안했다. 어정쩡한 입장이었다'고 하는데 그건 사실과 다르다"며 "이 소란을 겪은 뒤 장모가 크게 상심해 며칠을 드러누웠다. 그때부터 장모가 원한이 깊이 생겨 속으로 '그래 네 딸이 바람피우나 안 피우나 확실히 밝히겠다'고 작정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사죄를 하지 않았다는 주장에 대해 "지혜가 저세상 편히 가도록 천도제도 지내주었고, 받아주시든 안받아주시든 해마다 사람을 보내어 사죄와 화해의 뜻을 전해왔다"며 "아내나 저나 10년을 마음 졸이면서 죄인 아닌 죄인으로 살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영남제분 여대생 청부살인은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도 재조명됐으며 중견기업 회장 사모님인 윤모(여·68)씨가 자신의 사위와 이종사촌인 하모(여·당시 22)씨의 관계를 의심해 10명의 경호원을 붙여 미행한 끝에 1억7000만원을 주고 청부살인한 사건이다. 당시 이화여대 법학과에 재학하며 사법고시를 준비하던 하씨는 2002년 경기도 하남 검단산에서 머리와 얼굴에 공기총 6발을 맞은 채시신으로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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