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초 공기오염 심각, 공기정화 방법은? ‘커피와 식물이용 친환경’

[코리아데일리 정다미 기자]

영국 왕립의학회와 국왕립보건소아과학회가 공식 발표한 보고서에서 향초나 방향제가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했다.

실내 공기 오염은 주방에서 조리할 때 발생하는 연기뿐만 아니라 공기 정화를 목적으로 사용되는 향초나 방향제 등 일상생활용품을 통해서도 공기가 오염된다는 사실에 많은 누리꾼들이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공기 정화를 위해서 커피와 티백, 식물을 활용할 수 있다.

‘커피 찌꺼기’는 냄새 제거에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 커피를 내리고 그냥 버리지 말고 집안 곳곳에 넣어두면 냄새 제거는 물론 은은한 커피 향까지 즐길 수 있다. 동네 커피숍에서 커피 찌꺼기를 무상으로 나누는 곳이 많다.

또한 녹차나 홍차 티백을 사용한 뒤 잘 말려서 옷장 속 등 향기 정화가 필요한 곳에 두면 된다. 이때 티백을 잘 말려서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잘 말리지 않은 티백을 옷장 등 습할 수 있는 곳에 넣어두면 곰팡이가 생기는 등의 역효과가 나타난다.

 

농촌진흥청 원예연구소는 새집증후군의 원인인 포름알데히드 등의 휘발성 유해가스 제거는 물론, 실내 공기 정화에 뛰어난 효과가 있는 실내 공기 정화 식물을 발표했다.

공기 정화에 효과가 큰 식물들은 대부분 잎 수가 많고, 표면적이 크며 실내에서 관리하기 편하고 기르기가 쉬운 것들이다. 공기 정화 식물이 제 기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실내공간의 5% 이상을 차지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고 알려졌다.

김광진 박사(농촌진흥청 원예연구소)는 “식물이 발산하는 유익한 화학물질인 피토케미컬은 항균작용뿐 아니라 심신을 안정시키는 기능이 있다”며 “인체가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자연을 실내로 끌어들이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밝혔다. 또 “열 효율성을 고려한 건축으로 밀폐된 실내가 많다”며 “특히 겨울철 건강을 위해 식물을 키우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실내에서 공기 정화용으로 키우기 좋은 식물은 팔손이나무·아레카야자·호접란·관음죽·산세베리아·드라세나·인도고무나무 등이 있다.

한편, 실내에서 사용하는 에어로졸 타입의 용품에는 휘발성 유기 화합물이 다량 함유되어 있는 데, 그 중 ‘리모넨’이 대표적인 물질이다.

리모넨은 레몬 향기가 나는 물질로 방향제나 향초에 많이 이용되는데, 리모넨 같은 물질을 들이마셨을 경우 이것이 체내에서 포름알데히드라는 발암물질로 변해 안구나 피부 질환 및 기침, 구토 등의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공기 중에 또 다른 물질과 리모넨이 결합하면 결국 호흡에 직접적으로 관여하는 코와 목에 암세포가 발생해 인후암이나 폐암 등이 발생할 수 있다고 연구진은 주장했다.

특히 어린아이나 노인의 경우 공기 변화나 유해물질에 더욱 민감할 수 있는데, 이러한 발암물질은 나이를 가리지 않고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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