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택 조문, 핵심인물 TOP5 

[코리아데일리 맹성은 기자]

지난 20일 이기택 전 민주당 총재가 향년 80세로 별세했다.

빈소는 서울 강남성모병원에 마련되어있으며 20일 당일만 해도 4.19유공자와 정계인사 등 170여명이 조문행렬을 했다.

특히 생전 이기택의 성품에 대해 얘기한 5명의 인물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4·19공로자회 총무국장 이순권씨(78)는 이 전 총재의 생전 모습에 대해 "성품이 대쪽 같고 의리를 잘 지키는데다가 불의와 타협하는 법을 모르는 분"이라며 "대통령이 될 수 있던 분인데 '3당합당은 절대 안 된다, 여당 인사들과 함께 길을 갈 수 없다'고 뛰쳐나왔을 정도. 자신이 정한 길을 벗어나는 법이 없을 정도로 아주 무서운 분"이라며 "약주조차 입에 대는 법이 없었다"고 회상했다.

4·19공로자회 사무국장 이춘권씨(79)는 "책임감이 굉장히 강했고 정치를 그만두고 나서도 똑같았다"며 "우리가 볼 때 지나칠 정도로 어려운 사람에 대해 애틋한 마음을 가지는 훌륭한 정치인이었다"고 말했다.

백운호씨(79)는 "민주화를 위해 많이 노력하신 분"이라며 "4·19혁명에서는 이 전 총재가 으뜸가는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이 전 총재의 비서실장을 지낸 박계동 전 한나라당 의원은 "'호랑이 눈처럼 날카로운 안목을 가지고 소처럼 우직하게 나아간다'는 뜻의 '호시우행'은 이 전 총재가 가장 좋아했던 말"이라며 "그래서 자서전 제목이 '우행'"이라고 전했다.

김영우 수석 대변인은 이날 추도 논평에서 "이 전 총재는 민주화운동의 선봉에 섰고, 7선 의원을 지낸 현실 정치인으로서 평생 강직한 원칙과 소신을 굽히지 않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기택 전 총재는 7선 의원 출신으로, 신민당 사무총장과 통일민주당 부총재, 옛 민주당 초애, 한나랑 총재권한대행 등을 지냈다. 장지는 4.19 국립묘지이며 3개월전 김영삼 전 대통령 빈소를 조문한 바가 있어 더욱 아쉬움을 자아내고 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코리아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