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공천 배제 20%' 없던 일 될 가능성 커져

[코리아데일리 이수돈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9일 오는 4·13 총선에서 탈당 의원도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 범위 안에 포함시켜 최종 공천 배제 대상을 선별하기로 했다.

정장선 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공관위) 총선기획단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당 비대위가 제안한 이같은 방침을 설명했다.

이에 따라 지역구 의원 21명, 비례대표 의원 4명 등 모두 25명이 20% 컷오프 대상이 돼 공천에서 배제된다.

지역구 공천 배제 대상(21명)에 기준일 이후 탈당한 의원(17명)이 모두 포함된다면 현재 더민주 소속의 지역구 의원 중 공천에서 배제되는 이는 4명이 될 수 있다.

여기에 기준일 이후 불출마를 선언한 3명(호남지역 불출마 김성곤 포함 4명)도 공천 배제 범위에 포함되면 지역구 공천 배제 대상은 0명이 될 가능성도 있다.

반대로 공천 배제 범위에 탈당·불출마 의원들이 단 1명도 포함되지 않는다면 현재 더민주의 지역구 의원 21명이 고스란히 공천을 못받게 된다.

즉, 지역구·비례대표 의원을 망라해 공천에서 배제되는 의원은 최소 4명에서 최대 25명이 되는 것이다. 여기에 탈당·불출마 의원이 몇명 포함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 사진=NEWS1

공관위는 공천 배제 대상자에겐 개별적으로 알리기로 했으며 전체 명단은 비공개하기로 했다. 본인에게도 평가점수는 공개되지 않는다. 대상자는 재심을 신청할 수 있다.

이번 결정으로 탈당·불출마 의원을 점수와 상관 없이 모두 하위 20%에 넣겠다는 전임 지도부의 방침보단 물갈이 폭이 커질 가능성이 열리게 됐다.

하지만 일각에선 탈당·불출마 의원을 제외하고 하위 20%를 선별해야 혁신안의 취지에 더 부합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평가 기준일 전후에는 이미 더민주의 일부 의원들이 공천에서 배제될 것을 우려해 당을 떠났거나, 떠날 것이란 관측이 나오기도 했었기 때문이다.

한편 이 같은 하위 20% 컷오프는 의원을 공천에서 '배제'하는 것이고, 앞으로 또 공천심사과정을 통해 공천에서 '탈락'하는 의원이 발생할 수 있다.

김성수 대변인은 "공천심사과정에서는 결과적으로 공천 탈락자가 45%가 될 수도, 50%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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