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국민의당, 개성공단 제대로 발언하는 사람 없다" 합류 안한다?

[코리아데일리 남수현기자]

노무현 정부에서 통일부 장관을 지낸 정동영 전 의원은 18일 개성공단 자금이 북한 노동당에 상납됐다는 사실을 노무현 정부 때부터 알고있었다는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주장에 대해 "허무맹랑한 얘기"라고 반박했다.

 

정 전 장관은 이날 오전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원 대표는 대북문제에 대해 전문성이 없다. 이 문제에 대해 연구하거나 천착한 경험이 없다"며 이 같이 말했다.

원 원내대표는 전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참여정부 시절에도 개성공단 현금의 상당 부분이 북한 노동당에 상납된 사실을 파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 전 장관은 이에 대해 "느닷없이 어디서 정보를 받았을 리도 없고 엉뚱한 주장을 하는 것으로 본다"며 "개성공단 자금이 핵개발 비용으로 들어갔다는 허무맹랑한 이야기는 국민을 기만하기 위한 이야기"라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그는 "개성공단은 국제사회가, 유엔이 정상적인 경제 거래라고 규정한 사업이라 유엔 제재 목록에서 빠져 있는 것"이라며 "미국 정부는 강력한 제재 입법을 하는데 정상적인 경제행위는 제재 대상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의 개성공단 폐쇄는 북쪽에 고통을 주기 보다는 우리에게 수십 배, 수백 배의 고통을 자국 국민에게 주었다는 측면이 있다"며 "미국 시민이 북한에 가서 밥 사먹고, 호텔비 내고, 달러를 내는데 이 달러가 핵개발 자금으로 들어갔다고 말하는 것과 똑같다"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의 대북정책에 대해서는 "박 대통령은 햇볕정책을 끝낸 것"이라며 "노태우 정부로부터 시작돼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등 30년 동안 이어져 오던 정부의 정책방향을 뒤집은 것인데 이는 명백하게 역사를 역행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당 합류에 대해서는 "사실 일찍 결정을 했어야 하는데 개성공단 문제에 대해 아무도 제대로 발언하는 사람이 없다"며 "이번주 내로는 입장을 밝힐 생각"이라며 사실상 합류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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