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의원 사드 배치설 흘러나오는 대구, 지역구 의원들 반응은..

[코리아데일리 남수현기자]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의 한반도 배치 논의가 가시화되면서, 사드 배치 지역이 어디가 되느냐에 이목이 쏠리는 가운데 대구와 경북 칠곡군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상태다. 이같이 대구의 ‘사드 배치설’이 연일 흘러나오고 있음에도, 대구를 지역구로 두고 있는 의원들은 다수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었다.

 


대구지역신문인 <평화뉴스>가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대구에 지역구를 둔 새누리당 현역 국회의원 12명 가운데 4월 총선에 출마한 10명(이한구-이종진 의원은 불출마 선언으로 제외)을 상대로 한반도 ‘사드 배치’에 대해 확인한 결과, 김희국(중남구)ㆍ권은희(북구갑)ㆍ서상기(북구을)ㆍ김상훈(서구)ㆍ주호영(수성구을)ㆍ홍지만(달서구갑) 의원 등 6명이 찬성 입장을 밝혔다.

류성걸(동구갑)ㆍ윤재옥(달서구을)ㆍ조원진(달서구병) 의원 등 3명은 구체적 입장을 밝히지 않았고, ‘사드 전도사’로 불리는 유승민(동구을) 의원은 답변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드 ‘대구 배치설’에 대해선 ‘사드 찬성’ 입장을 밝힌 김희국 의원만 반대 입장을 보였다. "대구는 이미 공군과 미군기지가 있어 주민들이 피해를 보고 있는데 사드가 배치되면 또 주민들의 재산상, 신체상 불이익을 입을 수 있다."고 <평화뉴스>에 밝혔다.

하지만 다른 의원들은 ‘대구 배치설’에 대해 찬반 입장을 밝히지 않고, 원론적인 입장만 전했다. 이들 대부분은 ‘한미 양국이 논할 부분’ ‘지역 주민 여론수렵 거쳐야’ ‘전문가가 판단할 문제’라며 선을 그었다.

반면 대구지역에 출마한 야당의 예비후보들은 ‘사드’ 배치에 적극 반대하는 의견이 많았다.

김부겸(더민주, 수성갑) 후보는 "한미동맹이라는 기본적인 틀 때문에 배치한다면 어떤 효과가 있고, 우리 정부가 얼마나 부담하는 등 충분한 설명과 설득 과정이 있어야 한다"고 밝혀, 구체적인 찬반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대구 배치설에 대해서도 원론적인 입장만 밝혔다. 홍의락(더민주, 북구을) 후보는 한반도 사드 배치에 대해선 분명한 입장을 밝히지 않으면서도 ‘대구 배치설’에는 적극 반대했다.

정기철(더민주, 수성을) 후보는 한반도 사드 배치 자체를 반대한다면서 "사드는 기본적으로 미국본토 방어용으로 미국의 전략적 필요에 의해 운영되는 것인데 왜 그것을 우리나라에 들여오는지 의문"이라며 "어디가 됐든 쓸데없이 중국과 러시아 자극하고 동북아시아 군비경쟁만 가속화시킬 것"이라고 꼬집었다.

조명래(정의당, 북구을) 후보도 “사드는 우리나라 방어체계에 효과적인 장비가 아닐뿐더러, 막대한 비용과 유해한 초고주파, 한중관계 악화 등 다양하고 심각한 문제점을 안고 있다"며 도입 자체를 반대했고, 변홍철(녹색당, 달서구갑) 후보도 ▲미국 의회 조사국이 '북한은 가까운 곳이기 때문에 미사일이 저고도로 날아온다'며 미사일 방어시스템의 실효성이 떨어진다고 밝힌 점 ▲전자파 영향으로 사드 전방 130도 각도내 약 3.6Km 내에는 사람이 살 수 없고 5.5Km 내에는 비행기나 선박도 지나가서는 안되는 점 등을 거론하며 도입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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