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구 기자간담회 “우선추천지역, 광역단체별로 1~3개씩 지정” 일부지역 국민경선 100%

[코리아데일리 이수돈 기자]

16일 정가는 새누리당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이 현역 의원 물갈이를 통한 전략공천 가능성을 고집하면서 새누리당이 상당한 후폭풍이 휩싸이고 있는 가운데 기자 간담회를 열고 전략공천을 언급 했다.

이에 앞서 이한구 위원장의 등장에 여당의 텃밭인 영남권 의원들뿐만 아니라 수도권 의원들까지도 이 위원장의 과도한 물갈이 발언에 전전긍긍하고 있는 모양새를 나타내고 있다.

 
이는 이 위원장이 저(低)성과자와 영남지역에서 당 지지도보다 지지율이 낮은 현역 의원들에 대한 '컷오프(예비심사에 의한 낙천)'를 하겠다고 발언해 김무성 대표와 정면으로 맞서고 있기 때문이다.

이 위원장은 현역의원들의 저성과자에 대한 평가로 ▲본회의 출석률 ▲상임위 출석률 ▲법안 대표발의 건수 등의 지표를 기준으로 삼으면서 ‘공천이 곧 당선’이라고 할 수 있는 영남권 의원들은 좌불안석이다. 이 위원장의 발언은 이른바 ‘PK(부산·경남)-TK(대구·경북) 물갈이’를 시사했다는 점이 이번 총선이 바로미터가 될 전망이다.

이는 새누리당 일각에서 김무성 대표가 추진하고 있는 상향식 공천도 문제가 있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는 것과 쾌를 같이하고 있다.

명망한 인재를 영입해서 총선에서 이기는 것이 필요한 거 아닌가 하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는 것.

이러한 가운데 이한구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이 16일 브리핑을 갖고 “우선추천지역을 광역자치단체별로 최소한 1~3개까지 지정해 정치적 소수자를 배려하겠다”고 밝혔다.

광역자치단체가 17개인 것을 감안하면 최소 17곳의 우선추천지역이 선정되는 셈이기에 경선의 룰이 주목되는 부분이다.

이에 대해 이 위원장은 “(우선 추천지역으로 지정되면) 절차상 추가 공모나 재공모하는 방법을 택할 것”이라며 “이 안이 결정되면 기존 다른 지역 출마하셨던 분이라도 공모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이한구 위원장
이와함께 이 위원장은 “단순추천지역도 적격심사 결과 부적격자 생긴 경우 그 지역도 우선추천지역으로 전환시킬 것"이라며 "우선추천지역은 가능한 빨리 결정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이 위원장의 감담회에서 주목되는 부분은 현역 프리미엄을 줄이기 위해 “안심번호 전환한 지역구 당원들의 번호를 18일날 (후보들에게) 다 제공하도록 할 것”이라며“현재 당협위원장들이나 현역위원에 비해 똑같이는 못해도 안심번호로 전환된 정보는 똑같이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라고 밝혀 그동안의 경선과는 또 다른 면모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또 이번 경선의 룰에 대해서 이 위원장은 “지역구마다 후보자간에 합의가 되면 당원 대 일반국민 비율을 3 대 7로 하는 경선 원칙 그대로 가져가지만 합의가 안 될 경우 신인 입장을 고려해서 원칙적으로 공관위가 개별지역구 사정 감안해서 일반 국민경선 100%로 하도록 할 생각”이라고 말해 공정한 경선 관리에 나서기로 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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