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당 필요성'에 힘실은 손학규

[코리아데일리 신선호 기자]

6박7일 동안 모스크바를 방문하고 귀국한 손학규 전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정계 개편을 뜻하는 '새판 짜기' 필요성을 언급했다.

손학규 전 고문의 언급을 좁게 보면 야권의 재구성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념과 가치, 이에 기반한 정책을 토대로 야권의 세력 구도는 근본적으로 재편돼야 한다는 얘기다. 또한 '새판' 필요성을 언급한 점에 비춰보면, 손학규 전 고문은 선거연대엔 부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보인다. 손 전 고문은 "이런 정치 현실 속에서 과연 총선에 어느 당이 승리를 하고 누가 정권을 잡느냐(에 대해) 국민들이 제대로 관심을 갖겠는가"라고 했다. 야권은 연대를 논의하기 보다는 자립을 통한 정체성 확립을 고민 해야 한다는 것이다.

▲ 사진=NEWS1

야당에 대한 유권자들의 선택지가 넓어진다는 건 정계 개편으로 이어진다. 특히 '제3당'을 표방하는 국민의당이 이번 선거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얻는다면, 그간 한국 정당사를 지배해오던 양당구조는 무너지고 다당구조가 들어선다. 그래서 손 전 고문의 언급을 안철수 의원의 국민의당에 힘을 실어주는 발언으로 해석할 여지가 있다.

손학규 전 고문은 국민의당에 힘을 실어줄 수 있는지 묻는 데 대해 즉답을 피했다. 다만 "정말 새 판을 짜서 국민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주고 우물에 빠진 정치에서 헤어날 수 있는 길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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