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고전 영화극장 '파계'

[코리아데일리 남수현기자]

저명한 외과의의 딸인 가브리엘은 사랑하는 남자와 헤어진 후, 콩고에서 간호 수녀로 일하면서 선교 활동을 하고자 수녀원에 들어간다. 엄격한 수녀원의 규율을 익히며 가브리엘은 루크 수녀로 거듭나지만, 간호사로서 환자를 돌보며 소임을 다하려는 마음과 수녀로서 규율에 복종해야 하는 삶은 잦은 갈등을 불러일으킨다.

 

우여곡절 끝에 가브리엘은 콩고에 도착하지만, 현실은 원주민들에게 마음껏 진료를 할 수 있으리라는 그녀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 폐결핵에 걸리고도 본국으로 보내질 것을 염려해 이를 알리지 않았던 가브리엘은 결국 본국으로 송환되는 환자를 담당하게 되면서 콩고를 떠난다. 이후, 전쟁이 발발하면서 그녀는 콩고로 돌아가지 못하고 그녀를 아꼈던 아버지가 적군의 공격을 받아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는다. 나치 점령의 상황 속에서 수녀로서 지켜야 하는 규율과 가치에 대해 갈등하던 가브리엘은 신에 대한 자신의 복종이 부족함을 깨닫고 결국 수녀원을 떠난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코리아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