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나간 조경태…"이시대 참 예언인" 정청래 체면 구겨

[코리아데일리 신선호 기자]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자칭 "이시대 참 예언인"이다. 변화무쌍한 정치 형세를 정확히 읽고 미래를 예측한다고 해서 스스로 붙인 애칭이다.

정청래 의원은 지난해 더민주 공식 팟캐스트에서 문재인 대표를 더이상 공격하지 않겠다는 조경태 의원의 약속을 받아냈다고 했다. 그때 정청래 의원은 조경태 의원에게 선거 준비 잘 하라고 전했다며 조 의원의 당 잔류를 강하게 시사했다.

 

그러나 조경태 의원이 19일 당을 떠나기로 발표하자, "이 시대 참 예언인" 정청래 의원이 체면을 구겼다는 우스갯 소리가 나온다. 이 때문에 정청래 의원이 이날 최고위원을 사퇴하기로 했다는 근거없는 얘기도 나돈다.

더민주 관계자는 "사실 겉으로만 그렇게 표현한 것이지 정청래 의원은 조 의원의 탈당을 예상하고 있었다"며 "미우나 고우나 같은 당 동료의 거취를 말하는 건 당사자에 대한 예의도 아니고 매몰차지 않겠느냐"고 했다. 정청래 의원이 정치 도의상 속내를 말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정청래 의원은 "최고위원직 사의를 표한 것은 질서있는 전권이양을 위한 조치"라며 "앞으로 들어설 선대위(비대위) 체제를 현 최고위에서 마무리해야 한다. 그 임무를 마무리한 직후 물러나겠다는 뜻이다 몇일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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