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 "서킷브레이커" 또 발동 거래 중단

[코리아데일리 맹은하기자]

중국증시가 7일 개장한 지 30분만에 7% 이상 폭락하면서 이날 거래가 완전히 중단됐다. 오늘 서킷브레이커가 또 발동되면서 거래가 중단된 것이다. 개장 30분만에 거래가 완전중단되어 화제가 되고있다.

 

 중국 증시는 이날 개장 13분만인 오전 9시 43분(이하 현지시간) 첫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된데 이어 오전 9시 59분에 다시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되며 이날 거래를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7.32% 하락한 3,115.89로, 선전 성분지수는 8.35% 떨어진 10,745.47로 거래가 중지됐다.

중국 증시는 서킷브레이커가 도입된 올 들어 벌써 두차례나 주식거래가 완전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날 주가 폭락은 인민은행이 8거래일 연속 위안화를 절하시키며 외국자금 유출에 대한 우려가 커진 때문으로 풀이된다.

인민은행은 이날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환율을 전날보다 0.51% 올린 달러당 6.5646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하루 위안화 절하폭으로는 작년 8월 이후 최대치다.

이에 따라 위안화 가치는 2011년 3월18일 6.5668위안을 기록한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고 이날 역내 외 위안화 가치도 크게 절하됐다.

중신(中信)증권 역시 이날 증시폭락의 원인을 위안화 환율 리스크에서 찾으며 앞으로 외환보유액 발표, 대주주 지분매각 금지해제, 19일 거시경제지표 발표에 따라 시장상황이 갈릴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거래 조기마감으로 중국의 서킷브레이커 제도의 효용성에 대해 또다시 논란이 재연될 전망이다.

올해부터 도입된 중국의 서킷 브레이커는 대형주 중심의 CSI300지수가 전 거래일 종가대비 ±5% 이상 등락할 경우 모든 주식 거래를 15분간 중단한다.

또 장 마감 15분 전인 오후 2시45분 이후 5% 이상 급등락하는 경우나 7% 이상 등락할 경우에는 마감 시간까지 거래를 완전히 중단한다.

중국 안팎에서는 5%, 7%로 지나치게 간격이 좁은 서킷 브레이커 제도가 되레 시장 불안을 부추길 수 있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지난 3일 서킷 브레이커가 처음 발동됐을 때에도 거래 중단으로 시장을 진정시키지 못한채 투매세가 확산돼 6분여만에 거래가 완전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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