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 김정은 수소폭탄 실험 언급했었다

[코리아데일리 신선호 기자]

북한 김정은이 지난해 12월 수소탄 핵실험을 시사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10일자 보도에서 "김정은이 평양 평천혁명사적지를 시찰하며 "오늘 우리 조국은 자위의 핵탄, 수소탄(수소폭탄)의 폭음을 울릴 수 있는 핵보유국"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김정은이 수소폭탄 보유를 직접 언급한 것은 이 때가 처음이었다. 수소폭탄은 원자폭탄보다 수십 배 파괴력이 크다.

 

원자폭탄은 고농축우라늄(HEU)·플루토늄 등 핵 물질이 분열할 때 발생하는 높은 온도와 압력을 이용한다. 수소폭탄은 핵 물질이 융합할 때 발생하는 에너지를 이용한다. 증폭핵분열탄은 수소폭탄의 전 단계다. 중심 폭발력을 수소의 핵융합반응이 아닌 원자탄 핵분열반응에 의존한다.

일부 과학자들 사이에선 북한의 수소폭탄 실험이 진전을 거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평북 영변과 함북 길주 등지에서 방사성동위원소 분리 시설을 가동하면서 수소폭탄 연구를 오랜 기간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춘근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핵무기의 첫 단계가 핵분열탄이고, 핵분열탄에 약간의 매개체를 넣은 게 증열탄, 마지막 단계가 수소폭탄"이라며 "북한은 10여 년 전부터 수소폭탄을 연구해왔기 때문에 핵분열탄보다 성능이 좋은 증열형 폭탄까지는 성공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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