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염방, 그녀를 아시나요? “노래에 울음실어...”

[코리아데일리 곽지영 기자]

바다가 중국판 ‘나가수’에서 매염방 노래를 불러 중국인 가슴을 울린 사연이 알져진 4일 비운의 가수 매염방이 재조명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바다가 부른 매염방의 노래가 나오면서 저음의 부드러운 그녀 목소리를 듣고 매염방의 모습을 그리는 올드팬들이 많다.

80년대 후반부터 90년대 초반 홍콩영화가 한참 인기있던 시절 주윤발, 유덕화, 장국영, 임청하, 왕조현 등과 함께 가장 인기있는 배우였던 매염방은 1963년 10월 10일 홍콩에서 출생하였다.

▲ 매염방이 죽기전에 장국영과 마지막으로 찍은 사진
1982년 홍콩 TVB 주최 신인가요제 신수가창대회 에서 30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대상을 수상하면서 두각을 나타낸 매염방은 1983년에는 제12회 동경가요제 TBS상을 수상했다.

1985년부터 7년동안 연속으로 홍콩에서 가장 사랑받는 여가수의 영예를 얻고, 1994년 이미 1000만장 이상의 앨범 판매를 기록했으며, 200여회의 공연을 열기도 했다.

1987년 그녀의 개인콘서트에는 17만명의 인파가 몰렸으며 그 기록은 장궈룽(장국영), 알란탐 등도 깨지 못한 여성으로서는 독보적인 존재이기도 중화권에 대서특필되기도 했다.

1987년에 대만 금마장 여우주연상을 수상했고, 1988년에는 홍콩 금상장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그러나 2003년 9월 기자회견에서 자궁경부암 판정을 받았다고 고백했으며. 같은해 12월 30일 40세의 나이로 홍콩의 양화의원에서 사망한 비운의 가수다.

매염방에 대해 한 가요 평론가는 “연약해 보이는 얼굴과 왠지 어울리지 않으면서도 잘어울리는 섹시한 입술, 깡마른 몸의 그녀. 매염방의 맡는 배역은 대체로 까칠한 성격의 노처녀나 청순가련형 여주인공을 사랑하는 남자를 짝사랑하는 씩씩한 여자의 배역을 많이 맡았다." 면서 ”그래서인지 당차고 까칠하지만 속은 여린 그런 모습으로 기억된다 나 역시 장국영, 왕조현과 함게 주연했던 ‘우연’을 통해서 그녀를 처음 알게됐는데 그때부터 그냥 좋아졌던 배우겸 가수이다“고 밝혔다.

한편 매염방은 이후 영화 ‘신조협려’ 등에서 특유의 카리스마와 섬세한 연기를 보여줘 뭇 남성들의 로망이 되었으며 한 때 장국영과 사귄다는 소문도 있었는데 장국영이 자살하기 전까지 가장 친한 친구 중 하나였다.

또 매염방은 가수로도 뛰어난 재능을 가졌고 오히려 죽기 전 몇년은 배우보다는 가수로 더많은 활동을 해 중화권 팬들의 마음을 사로 잡았다.

그러나 그녀의 삶은 장국영이 자살한 몇달 후 지병이었던 자궁경부암으로 40세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이런 일이 장국영의 자살 사건과 연관을 짓는 팬들이 많다 지병에 걸린 매염방을 너무나 사랑했기에 그녀 없는 세상이 싫어 장국영이 먼저 자살했다는 내용이 홍콩을 중심으로 나돌았기 때문이다.

네티즌들은 4일 바다의 희소식과 함께 우연히 들은 매염방의 목소리에 불현듯 그녀에 대한 그리움이 뭉클 가슴을 채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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