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형된 장성택과 가까웠던 김양건 사망 대남온건파의 비극

[코리아데일리 신선호 기자] 30일 교통사고로 사망한 것으로 전해진 김양건 노동당 비서 겸 통일전선부장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김양건 대남비서는 지난해 8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 5주기를 맞아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명의로된 화환과 조전을 개성공단에서 전달한 한 인물이다.

올해 73세인 김양건 비서는 평안남도 안주시 출신으로 김일성종합대학 불어과를 졸업했으며, 1986년 노동당 국제부 부부장, 1997년 노동당 국제부 부장을 거쳐 2007년에 장관급인 통전부장에 임명됐다.

▲ 사진=NEWS1

2008년에는 민간기구 형태를 띤 대외정책 전담기구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위원장을, 2010년에는 대규모 외국투자 유치 공식창구인 조선대풍국제투자그룹 이사장을 맡았다.

2013년 12월 처형된 장성택과 가까운 사이로 알려졌고 2014년 들어서는 황병서 등에 밀려 4월 초 이후 100일 동안 공개석상에 나타나지 않아 건강이상 등 신변에 문제가 생긴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돌기도 했다.

지난 2013년 28회, 2014년 2회 등 김정은을 수행한 회수도 30회로 전체 수행자 중 131위로 쳐져 있어 북한 권력지도에서 완전히 밀려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2014년 9월 19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남자축구 대표팀 경기 관람을 수행한 데 이어 이번에 남측 인사들을 만나는 공개활동을 함으로써 다시 한번 건재가 확인됐다.

김양건은 외교분야에서 해박한 지식과 성실하고 뛰어난 능력, 세련된 매너 등을 인정받으면서도 온건파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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