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온라인입당 속 호남 의원들 탈당 무게

[코리아데일리] 신선호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온라인입당이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임내현 의원(광주 북구을)이 탈당 선언을 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지는 등 호남 지역 의원들의 원심력이 점차 강해지고 있다.

새정연에 따르면 임 의원은 23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가질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임 의원은 22일 지역구내 지방의원 등 운영위원 20여명과 만나 최종 의견을 수렴했다. 이 자리에서 주요 당직자들은 임 의원과 정치적 행보를 함께 하겠다는 뜻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임 의원은 "(탈당에 대해)아직 결정을 안 했다"면서도 "내일 (탈당) 여부와 어떤 방식으로 밝힐지 안내할 것이다. 기다려 달라"고 말했다.

이어 "빠르면 내일 오전 중으로 탈당 여부에다가 혹시 부수적인 것을 추가할 것이 있다면 밝히게 될 것이다"면서 "오래 끄는 건 적절치 않다. 현 상태에서는 시간이 없다"고 말했다.

임 의원이 탈당을 선언하면 지난 20일 김동철 의원(광산구갑)에 이어 광주발 현역의원 탈당 2호로 기록된다.

▲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새정치민주연합 당대표실에서 온라인을 통해 신입당원이 된 최연소 당원 정소영씨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NEWS1)

두 의원에 이어 권은희 의원(광산을)과 재선의 장병완 의원(남구)도 조만간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보인다.

권 의원은 지난 21일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오늘부터 4일간의 의정보고회와 지역 탐방의 시간을 갖고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시기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이르면 이번 주내 거취를 표명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장병완 의원은 "광주시민들의 민심이 새정치민주연합에 대해 굉장히 악화되어 있기 때문에 시민들의 뜻을 심각히 고민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탈당 가능성을 시사했다.

장 의원 측은 "탈당 기자회견이나 계획은 잡히지 않았다"면서도 "현재 탈당을 포함한 모든 걸 점검하는 민심수렴을 세번 째 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광주지역 국회의원 8명 중 5명만 새정치연합 소속이다.

당초 천정배(서을)의원만 무소속이었지만 박주선(동구)·김동철(광산갑) 의원이 새정치연합을 탈당하며 5명으로 줄어들었다.

이들 중 강기정(북갑) 의원을 제외한 4명의 의원이 안철수 의원 탈당 이후 당 잔류 여부를 두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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