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약이 무효' 폐금속광산 중금속 줄일 비책은

[코리아데일리] 신선호 기자= 광산은 석유·석탄·금속·비금속 광산으로 분류될 수 있는데, 이 가운데 중금속 등 오염의 위험도가 가장 큰 것이 금속광산이다. 현재 1000여개의 폐금속 광산이 전국에 퍼져 있다.

폐금속 광산에 산재한 광미, 갱내수, 폐석 등으로 주변 농경지, 하천 오염과 같은 환경문제가 대두되고 있으며, 폐금속 광산의 주된 중금속 오염물질은 비소, 카드뮴, 납, 수은, 아연 등으로 인체에 매우 치명적이다.

이런 폐광 근처의 숲에서는 풀과 나무가 제대로 자라지 못하는 환경을 만들 뿐만 아니라 생태계를 파괴할 수 있다. 또 2차적으로 농작물을 오염시켜 인체에 악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 폐석탄광산에서 배출되는 산성배수로 하천바닥이 하얗게 변형됐다.(사진=NEWS1)

폐광 주변 토양오염에 대한 대책으로 식물을 이용해 환경오염원을 가두거나 독성을 없애는 식물정화방법이 주목 받고 있다. 식물정화방법으로 많이 이용되는 수종이 바로 포플러이다.

포플러 역시 중금속에 영향을 받기는 하지만, 오염물질의 독성에 대한 저항력이 강해 높은 농도의 오염물질이 있어도 생존할 수 있지요. 또한 성장이 빠르고 쉽게 적응한다는 점도 큰 장점이다.

국립산림과학원은 환경적응력이 빠르고 생육이 빠른 포플러 나무를 이용해 중금속 오염을 정화하기 위한 방안을 연구해 왔는데, 그 결과 기존 포플러보다 중금속 흡수력이 뛰어난 신품종을 개발했다.

포플러 신품종은 지난 2007년 경북 봉화군 금오광산에 시범적으로 심고 6년 동안 모니터링을 통해 중금속 흡수력을 측정하였는데요. 일반 포플러보다 카드뮴은 1.4배, 비소는 1.8배 더 중금속을 흡수하는 결과를 얻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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